런던, 밀라노, 파리에 이어
CFDA 주관, 40여개 브랜드 참여

뉴욕에서 남성 패션 위크가 최초로 열렸다. 
7월 13일에서 16일까지 개최된 이번 이벤트는 미국에서 개최된 최초의 남성 패션 주간으로 2016년 S/S 디자인을 선보였다. 소규모 스타트업 브랜드에서 타미 힐피거, 폴로 랄프 로렌과 같은 큰 브랜드까지 50여개의 브랜드가 이벤트에 참여했다.
다른 패션 중심지들에서 열린 패션 위크가 보통 여러 장소로 이동해가며 정신없는 이벤트로 개최되는 반면 뉴욕에서의 이번 이벤트는 비교적 정돈된 느낌이었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런웨이는 뉴욕 중심지의 스카이라이트 클라크슨 스퀘어의 한 장소에서 개최되었고, 다음 쇼로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으며 런웨이 스케줄은 전반적으로 딜레이가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 남성복 패션 위크는 미국패션디자인협회 CFDA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CFDA는 뉴욕에서의 패션 위크 부재로 유럽에서 런웨이를 선보이고 있는 미국의 일부 남성복 브랜드들을 다시 본국 런웨이로 돌아오게끔 하고, 현재 성장하고 있는 남성복 시장에 더욱 직접적으로 참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뉴욕에서 패션 위크가 개최됨에 따라 미국 남성복 브랜드들은 글로벌 바잉 스케줄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 남성복 리테일러들은 대부분의 물품을 6월과 7월 중에 주문하고 있다. 이는 런던에서 6월 중순경 패션 위크를 개최하는 것으로 시작해, 밀라노, 파리, 순으로 3대 남성 패션 위크가 열리고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뉴욕은 종전까지 7월에 다음 시즌 컬렉션의 전시를 실시하고, 9월에 여성복 패션 위크의 일부로 런웨이를 개최해왔다. 이에 따라 미국 백화점에는 밀라노와 파리에서 선보여진 컬렉션이 주를 이루는 추세였다.
이번 이벤트에서 선보여진 컬렉션은 최근 유럽 패션 위크에서 보여진 것들과 비슷한 면이 있었다는 평이다. 헐렁한 실루엣, 네이비 블루를 포함한 어두운 색감 등이 이에 포함된다. 반면, 스포츠 웨어와 스트리트 스타일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유럽과 대조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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