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협정 공식 서명

섬유류 88% 20년 내 무관세
개성공단 의류ㆍ신발 등 날개

 

지난 1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이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서명을 함으로써 양국 FTA 발효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FTA 정식서명은 협상개시 3년만이며 한국정부는 향후 국회 비준 동의안 절차를 걸쳐 연내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FTA가 발효되면 한국은 20년 내에 섬유 품목수 기준, 87.8%(1103개, 수입액 61.5%)의 시장을 중국에 개방하고, 중국은 품목수 기준, 96.9%(1067개, 수입액 93.4%)를 한국에 개방하게 된다.
관세 일부 감축과 양허제외 품목수로는 한국이 12.2%(153개, 수입액 기준 38.6%), 중국은 3.1%(34개, 수입액 6.6%)를 적용해 시장 개방에서 배제된다.
한국의 섬유분야 초민감 품목 수는 153개로 전체 공산품의 52.7%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류의 초민감 품목은 화섬사, 면사, 모사, 모직물, 화섬직물, 부직포, 바지, 블라우스, 스웨터류 등이며, 중국의 초민감 품목은 화섬사, 모사, 염색직물, 타이어코드직물 등이다. 또한 개성공단에서 만든 의류ㆍ신발 등 310여 개의 제품이 역외가공지역 생산품으로 인정돼 한국산 제품으로 중국 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현재 관세율이 25%인 편물제로 만든 남성용 양복의 경우 중국에 수출할 경우 관세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한-중 FTA 협정문 서명이 정식 이뤄짐에 따라 바야흐로 중국시장에 대한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며 “관세율 혜택보다 제품 품질을 높여서 FTA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섬유류 단순평균 관세율은 9.8%, 중국은 11.3%로 중국이 우리나라 보다 평균 1.5% 높다.
품목별로는 면사, 소모사, 폴리에스터단섬유, 폴리에스터장섬유 등 섬유화이버 및 원사는 한국이 높은 반면 직물이나 의류제품은 중국이 높다
중국 상무부는 “한-중 FTA협정문 서명에 즈음해 중국산 방직ㆍ섬유제품이 늘고 한국의 의류ㆍ신발 제품의 중국 수입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