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와 중국쇼크로 중국내 TPA(테레프탈산) 수급상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대 화학 섬유원료(TPA·CPL·EG)의 하나인 TPA 가격이 연초대비 t당 130달러 가량 상승한 가운데 국내 TPA업체들의 최대 판매처인 중국의 수급상황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가 최근 발간한 '중국 석유화학 산업 정보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349개의 폴리에스터 생산업체가 있으나 이 가운데 생산능력이 연산 6만t 미만인 소규모업체들이 50%를 차지해 생산효율성 저하, 기술력 및 원료부족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중국정부는 폴리에스터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벌이고 있다. TPA 중국 수급현황은 2002년 생산 244만1000t, 수요 696만3000t으로 자급률이 35%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수요증가율이 생산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TPA 생산증가율은 1998-2002년 사이 연평균 11%에 달했으나 수요증가량은 동기간 무려 31%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왔다.이에따라 중국은 TPA 부족분을 수입으로 대체하면서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의 대부분은 한국, 대만 등 극동아시아에 치우쳐 있다. 중국의 TPA 수입은 2002년 기준 한국제품이 전체의 33%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대만이 21%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TPA 생산기업들이 자만하기에는 최근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TPA 자급률이 지난해부터 수요증가를 상회하는 설비투자 증가로 반전되고 있기 때문.지난해 중국의 TPA 수요는 811만2000t이었으나 생산량이 377만2000t으로 자급률이 45%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2008년까지 연평균 11%에 육박하는 생산설비 증가가 계획되어 있어 TPA 자급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3-2008년까지 중국내에 계획된 TPA 설비투자 규모는 약 800만t 규모. 이는 동기간 세계증설분의 약 50%에 달하고, 이중 46%가 다국적 기업의 투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게다가 현재 국내와 중국의 TPA 기술수준이 2.5년에 불과해 2010년이 되면 양국의 기술격차는 없어질 전망인 가운데 오히려 연구개발역량면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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