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쏘렌토’ 적용에서 올해 대부분 확대 적용
‘탄섬’ 차체ㆍ부품 연구결실…원유정제 활용 이점도

‘미래의 쌀’로 일컫는 탄소섬유 사업에 후발주자격인 GS칼텍스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소섬유분야는 그동안 효성, 도레이, 태광산업 등이 활발한 투자를 벌이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유회사인 GS칼텍스가 본격 가세하면서 관련 산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GS칼텍스는 2014년 4월 활성탄소섬유 제조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60톤을 시험 생산한 후 올해부터는 본격 상업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회사는 금속으로 된 자동차 차체ㆍ부품을 탄소섬유로 대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결실을 하나씩 맺고 있는 모습이다.
GS칼텍스는 2015년 출시할 현대-기아차 대부분 차종의 선루프 프레임에 자사의 탄소섬유 LFT(장섬유 강화 열가소성수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기아차 ‘쏘렌토’에 적용하던 것을 올해부터 확대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제조사인 미국의 테슬라와 지난해부터 탄소섬유 LFT 소재 적용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며 “현재 유럽의 자동차 모듈제조사와도 소재 공급을 위해 활발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1년 9월부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비롯해 전남대, 인하대, 중소기업 등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석유잔사물을 활용한 탄소섬유 및 자동차부품 응용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전주시와 탄소산업 관련 첨단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파일럿(Pilot) 플랜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연 2만톤 규모의 탄소섬유 LFT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파일럿을 활용해 피치계탄소섬유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여기에 전주시가 장비, 부지 등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연구ㆍ생산ㆍ응용 제품 생산 등의 연구소 및 회사들이 밀집된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갖추고, GS칼텍스가 Pilot 개발 및 상업 생산 시설을 구축하게 될 경우 지역의 다른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비(非) 정유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유사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 관계자는 “금속으로 된 차체 및 자동차 부품을 탄소섬유로 대체하기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정유회사의 특성을 살려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추진해왔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탄소섬유”라고 말했다.

▲ GS칼텍스가 지난해 최초로 탄소소재복합섬유를 적용한 기아차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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