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동일방, 일신방, 국일방 현지공장 하반기 풀가동
국내 면방업체 베트남 공장 설비 25만 추 규모 달해
베트남 면방규모 벌써 700만 추 곧 1천만 추 공급 과잉
한국 대형 의류 밴더 베트남 집결, 거래선 단단해 유망

 

국내 면방업체의 베트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면방업체들의 신ㆍ증설이 상반기부터 하반기 중반에 모두 마무리돼 베트남에서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는 십수년전에 충남방과 방림방, 대원방(전 동국방직) 등이 먼저 선발대로 나가 국내 설비를 이전, 주로 카드사 중심으로 생산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최신설비를 투자한 현대식 공장은 2년 전부터 본격 풀가동하며 고급 화이트사를 생산하는 경방이 사실상 베트남 시대를 선도했다.
실제 경방은 호치민 동라이성에 1차 스위스 리히터 사에서 도입한 2만 5900추 규모의 최신 링 정방기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한데 이어 발빠르게 지난해부터 5만 1840추 규모의 증설공사에 착수해 최근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정방기 설치 작업에 들어가면서 단계적인 시운전에 들어갔다.
이로써 경방은 이번 증설분을 포함해 동라이성 공장에 스위스 리히터 社 기종인 최신형 링 정방기 총 7만 7760 추 공장을 오는 6월부터 풀가동하게 된다.
경방의 베트남 공장 가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어 일신방은 캄보디아 국경근처 포옥동에 코마사전용 3만 8000추와 멜란지용 3만 2000추 등 스위스 리히터 사 최신 링 정방기 7만 추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현재 기계 설치작업에 착수했으며 5월부터 부분적인 시가공을 시작해 9월 초에 전 설비의 풀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신방은 이 공장에 염색가공 공장을 함께 건립할 방침이며 베트남 면방공장 가동에 대비해 벌써부터 현지 직원 200명 규모를 채용했고 본사 영업 및 관리직원 10여명을 파견하고 있는 중이다.
또 동일방도 호치민 인근 동라이성에 역시 스위스 리히터 사에서 도입한 최신형 링 정방기 4만 800추 규모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정방기 설치 작업과 함께 부분 가동에 돌입했으며 5월부터 본격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어 최신설비 공장으로는 비교적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국일방도 이미 호치민 연작에 스위스 리히터 사 최신 링 정방기 2만 8800추 공장을 완공하고 설비 설치작업에 돌입해 하반기부터 본격 풀가동할 방침이다.
이들 외에도 충남방이 논산 공장을 폐쇄하고 국내 설비를 이전하면서 최신 설비를 일부 함께 도입해 설치할 방침에 있는 등 국내 면방업체의 베트남 시대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열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중인 국내 면방사들의 신ㆍ증설이 완료되면 올 하반기에 국내 면방사의 베트남 내 면방 설비는 불과 1-2년 사이에 중잡아 25만추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전체 면방회사의 가동설비 110만 추 남짓의 25% 가까이 될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의 면방업체의 신ㆍ증설 규모는 중국과 대만 진출 업체의 1개 회사 당 50만추~최고 100만추 규모에 비해 소규모에 지나지 않으며 불과 3-4년 전까지 구설비를 포함해 총 300만 추에 머물던 베트남의 면방설비는 이미 700만 추에 달한데다 2-3년 후면 다시 1000만추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져 공급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한국 진출업체의 25만추 규모는 베트남에 진출한 세아, 한세, 한솔을 비롯한 ‘빅3’를 포함, 대형 밴더들이 대규모 편직ㆍ염색ㆍ봉제 등 버티칼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같은 값이면 한국 진출 업체 면사를 사용할 방침이어서 당장 공급과잉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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