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K-패션빌리지 조성, 신사업 추진 박차

류종우 부회장 “업체 융합 통한 시너지창출 골몰”
“경기섬산련 회원사들과
섬유산업 공동번영 노력”

<사진설명> 11월 초 경기도 포천 가구공단단지를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애로를 청취한 후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남 지사는 경기북부 지역(양주ㆍ포천ㆍ동두천)에 섬유와 가구산업에 패션과 디자인을 결합한 복합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사진은 류종우 경기섬산련 부회장

경기섬유산업연합회(회장 정명효)의 2015년 을미년은 어느해보다 분주한 해가 될 것 같다.
道 최대 사업이랄 수 있는 K-패션빌리지 조성(K-FDVP)과 경기섬산련 출범 3년차를 맞아 지역섬유패션업계 구심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져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K-패션빌리지 프로젝트가 거도적(擧道的)차원이라면, 전시회, 설명회, 회원확보 마케팅, 취업교육과 신규사업은 경기섬산련이 직접 챙겨야 할 것들로 굵직한 사업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새해는 7000여개가 포진한 경기 섬유패션 업계가 경기섬산련을 축으로 보다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북부 섬유업계의 중심에는 ‘섬유행정의 달인’ 류종우 경기섬산련 부회장이 있다.

그는 K-패션빌리지 조성 추진 과정에서 각계 의견 수렴과 조율을 수면 밑에서 꾸준히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경기섬산련 안살림도 알차게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임 후 훈련교육생모집 박람회, 양주섬유센터-동두천 두드림센터 교육, 경기CEO조찬포럼,  FTA 사후검증 실무교육, 경기섬유의 날 행사 등 숨가쁜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해냈다.

을미년 벽두에도 그의 머릿속엔 온통 새해 사업 관련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류 부회장은 서울 테헤란로 모처에서 패션디자인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패션디자인연합회를 움직여 경기북부 융합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단체와 공동으로 ‘봉제마을’을 구축해 지역 패션 봉제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 평소 구상해오던 것을 새해에 실행에 옮길 작정이다. 류 부회장은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500개 이상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브랜드’를 만드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적용해 경기도에서 만들어낸 경기도의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소재로 만든 중고생 교복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소재 및 디자이너와 MOU를 맺고, 패션쇼를 거쳐 마케팅까지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교복’구상은 학부모 등 이해 당사자의 생각이 달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류 부회장의 이같은 구상은 당초에 없던 것을 신사업으로 발굴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경제’에 다름아니다.

혈혈단신으로 이곳저곳 뛰어다니다 보니 일각에서 보는 시선도 제각각이다.
혼자서 하기가 만만찮을 텐데 저리 바삐 돌아다닌다거나, 꼭 저렇게까지 앞장서서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느냐 등이다.

“상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일을 제가 나서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워크홀릭’ 류 부회장의 반응이다.

류 부회장은 옛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30여 년간 주로 섬유ㆍ패션산업에 몸담아오면서 이 분야와 한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대구시청 섬유과장을 거치며 다이텍연구원, 봉제기술연구원 출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새해 경기섬산련의 역할에 대해 무엇보다 업체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K-패션디자인빌리지 조성에 관한 ‘그림’이 그의 머릿속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류 부회장은 초기부터 “빌리지는 무엇보다 범디자인을 포괄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것 쪽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산업간 융합으로 멀티디자인 콤플렉스의 형태를 띤 빌리지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명칭도 ‘패션’을 빼고 K-디자인빌리지로 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12월 초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양포동(양주ㆍ포천ㆍ동두천)에 임기 동안 7000억원을 들여 패션ㆍ디자인산업 클러스터인 ‘K(코리아)-패션빌리지’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의 밀라노를 꿈꾸며 내세운 섬유산업 클로스터 프로젝트는 남 지사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각계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12월 정책 토론회는 대체로 ‘섬유, 패션, 디자인, 한류가 한곳에 모이는 새로운 트랜드의 창조 공간 조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류 부회장의 구상이 상당부분 프레임 속에 녹아들어간 듯 보인다.

K-FDVP 대강의 밑그림은 △디자이너를 위한 창작 공간 △아시아 패션디자인문화의 미래를 결합하는 융복합 공간 △패션섬유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나타난다.

크게 창작공간(Fashion Design Work), 디자인 융복합공간(Design Culture Net), 지원센터(Fashion Textile Biz Hub)가 어우러진 매머드급 복합 빌리지다.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K-패션빌리지프로젝트 추진 정책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새해 3월 말 경기개발연구원과 TF팀을 구성해 K-FDVP의 기본계획서를 작성할 예정이다.또 4월 중 혁신위원회 및 전문가 등을 통해 K-FDVP 기본계획서를 수정 및 보완한 뒤 5월 최종 K-FDVP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게 된다.

새해 계획과 관련 경기섬산련은 K-FDVP의 성공 스타트를 위해 앞장서는 한편 외곽에서 회원사들과 함께 섬유산업 공동번영을 위해 연대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섬산련 출범 초기 목표로 했던 소재ㆍ편직ㆍ염색가공ㆍ봉제ㆍ무역 등을 연계하는 업종별 업-다운 클러스터 조성과 공동브랜드사업, 공동구매-판매사업, 기술-기능인력 양성사업 등 다양한 공동화 사업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