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현대·신세계 올 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상승

- 추석·부동산 효과 톡톡… 세일로 中머니 잡기 돌입

상반기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됐던 백화점들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추석효과, 4분기에는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과 부동산 경기회복으로 인한 고소득층 소비증가,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백화점들이 3분기 들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 추정치는 각각 3555억8600만원, 5928억6600만원, 7조2991억7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2.52%, 4.71%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현대백화점이 666억1800만원, 신세계가 442억4800만원, 롯데쇼핑이 3443억3700만원으로 예측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3%, 3.72%, 0.45%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롯데쇼핑이 국내 백화점 중 아웃렛에서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가며 향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웃렛의 경우 2016년까지 누적 오픈수는 17개로 현대백화점 4개, 신세계백화점 4개에 비해 크게 앞선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의류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7분기 만에 이익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코엑스몰이 그랜드 오픈하면서 무역센터점의 추가 고객 유입이 기대된다.

신세계 역시 8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8%, 53.1% 대로 성장하며 호조를 보여 3분기에 차별화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강남점, 부산센텀시티점, 경기점 등 대형점포의 실적 회복속도가 가파랐다. 

이와 같은 3분기 실적개선 흐름을 4분기까지 이어가기 위한 백화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통상 정기세일은 금요일에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개천절 황금 연휴와 중국 국경절(1∼7일) 특수를 잡기 위해 이틀 앞당겨 시작했다. 세일기간도 평소보다 이틀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남성복과 여성복 조닝에서는 윤달의 영향이 있겠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전체적인 의류 매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2~3년간 의류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눌린 수요는 충분히 살아있고, 지난해 이례적으로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에 동절기 중의류 구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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