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PTA가격 인하 불구 여전히 적자늪 헤매


PTAㆍMEG값 톤당 900불 붕괴 불구 원사값 반영 애로
中 행리社 삼성물산 통해 DTY가격 인하 조정. 타격 극심


지난 8월까지 강세국면을 견지하던 PTA와 MEG등 화섬원료 가격이 전반적인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에 맞춰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원료값 강세에 원사값 하락이란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는 화섬업계가 원가압박에서 오는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적자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투입되는 PTA와 MEG는 강세국면을 유지하던 지난 8월 공급분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화섬업계의 채산은 아직도 적자기조를 보이고 있어 당장 원사값 반영은 어려운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 8월 비수기에도 PTA와 MEG가격이 강세를 보여 톤당 1000달러를 오르내리던 것이 9월 중순부터 꺾이면서 최근 톤당 900달러가 깨진 890달러 선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따라서 톤당 1000달러를 오르내리던 8월에 비해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생산 코스트가 낮아져 현행 가격 기준 원료가격과 원사가격은 생산 코스트를 상당부문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화섬업계가 현재 공장에 투입되고 있는 PTA와 MEG는 지난 8월 높은 가격대에 구매한 것이어서 아직 원료값 인하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화섬업계는 원료가격 강세를 커버하기 위해 지난 8월 대부분 메이커가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인상을 시도했으나 환편과 경편을 포함한 니트 직물경기가 모두 땅굴 속을 헤매고 있고 우븐직물 또한 경기가 바닥이어서 원사가격 인상은커녕 상당수가 오히려 가격을 깎아주는 역효과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화섬업계는 PTA와 MEG가격 약세로 인한 원가부담 완화에도 불구. 9월 원사가격을 8월 수준으로 동결시킨다는 방침아래 실수요업계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섬업계는 각사마다 30%내외의 강도 높은 감산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메이커마다 재고는 평균 1개월치에 달해 적정재고의 2~3배에 달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등을 통해 DTY사를 국내에 대량 공급하고 있는 중국 행리社 역시 자국 내 경기 부진으로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PTA와 MEG가격 약세추세에 맞춰 대한(對韓) DTY사 가격을 일부 내린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화섬업계의 원사판매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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