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百 명절선물 예판 30%↑… 패션은 ‘잠잠’

- 금주 매출상승 기대… 가두는 회복세 완연

주요 패션업체들이 38년 만에 찾아오는 이른 추석을 앞두고 매출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석 대목이 하반기 매출의 ‘바로미터’이자 소비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 대형 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 0.2% 줄어들었다. 패션 유통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추석 대목을 기점으로 반전될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대목과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이 맞물려 하반기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 판매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주요 백화점 추석 선물 예약판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하지만 아직 패션시장까지 추석특수 바람이 미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매장에는 추동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적극적인 명절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지만, 눈에 띄는 매출변화는 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반응이다. 또한 한낮 30도를 웃도는 더위도 패션매출 정체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다소 매출이 상승한 아웃도어 조닝 외에는 특별히 명절 특수라고 말할 수 있는 움직임은 없다”며 “공산품이나 식품의 예약판매와 달리 패션제품은 방문구매가 많은 만큼 명절이 다가올수록 패션 선물을 찾는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과 달리 가두점 실적은 회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과 LF, 이랜드 등 주요 패션업체 가두점 매장 판매는 8월 중순이후 전년대비 20%이상 늘었다. 소비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가두점이 살아난 만큼 소비 회복의 기폭제로 연결되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