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선루프 프레임 CFRP적용 28일 출시

적용 소재 ‘CFRP’는 도레이첨단소재 것 장착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처음 적용한 자동차가 이달말 국내서 첫 선을 보인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오는 28일 출고 예정인 기아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올 뉴 쏘렌토(2000㏄)에 CFRP가 국내 완성차 모델 중 처음으로 탄소섬유가 적용된다.

탄소섬유 소재를 자동차 차체 소재로 사용한 것은 국내 자동차 업체 중 기아차가 처음이다.
지난 3월 효성의 탄소섬유 브랜드 ‘탠섬(TANSOME)’ 만든 차체를 적용한 현대의 미래 콘셉트카가 독일 ‘2014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철보다 10배나 강한 강도를 가지고 있어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소재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28일 출시하는 신형 쏘렌토에 탄소섬유 복합재의 일종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든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이 처음 장착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CFRP로 만든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은 기존 철로 만든 것보다 무게가 절반 정도 줄어든 1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소렌토의 CFRP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는 도레이 첨단소재가 공급한다.
기아차는 선루프 프레임에 CFRP를 사용함에 따라 차체 무게중심이 아래로 이동해 주행 시 안정감이 향상되고, 차량 경량화로 연비가 개선되며, 차체 강성이 높아져 사고 시 안전성도 좋아질 것으로 밝혔다.

기아차가 이번에 탄소섬유 소재를 장착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신소재, 특히 탄소섬유 부문에서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를 뛰어넘을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에 탄소섬유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현대제철 3고로가 완성된 이후 초고장력 강판 생산에 속도를 냈고, 신형 제네시스에 초고장력 강판을 대폭 적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신형 LF쏘나타와 올 뉴 카니발에 초고장력 강판(60kg/㎟급 이상) 52%까지 확대했다.
CFRP가 적용되는 올 뉴 쏘렌토에도 초공장력강판 비중은 53%에 달한다.

정몽구 회장이 차량 경량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차량연비 개선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알루미늄 차제와 탄소섬유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차량 경량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우디는 ‘경량화 센터’를 운영하며 경량화 소재 개발을 하고 있고 2012년에는 섬유복합재료 강화를 위해 섬유강화플라스틱 기술센터(FRP Technical Center)를 설립하기도 했다.

BMW도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i8에 알루미늄 차체와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C클래스에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늘려 차체 중량을 대폭 줄였고 도요타와 혼다 등도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일본철강업계와 초고장력강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도 지난 2008년 이미 차량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2012년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비율을 기존모델 보다 약 30%포인트 높여 차량 무게를 기존 보다 10% 이상 가볍게 했다.

기아차도 K3에 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였고, K9에는 엔진과 변속기에 알루미늄 블록과 캐리어를 적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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