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명품대전’ 최대 매출

사상 최대 물량 투입ㆍ재고털기 등 속사정도

최근 소비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백화점 명품 인기는 여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명품대전을 연 지난 6~9일 롯데백화점은 42억의 매출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보다 72%, 신세계는 3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진행한 명품대전에서 역대 최고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6~9일 4일간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진행한 ‘해외명품대전’에서 총 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규모는 하반기 해외명품대전 중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행사일수가 지난해 5일보다 주말 하루가 줄었음에도 매출이 13% 증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10일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패션대전’에서 거둔 매출 신장률이 전년 비 72%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6~10일 ‘해외유명브랜드대전’에 약 700억 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부어 전년비 약 34.5%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달성하면서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백화점들의 괄목할 만한 성적은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을 투입한 데다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행사에서 전년비 2.5배로 늘린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투입했고 200여개 브랜드를 동원했다.

현대백화점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원어치를 투입한 데다 멀버리, 에트로,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등 총 90여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멀버리, 에트로, 질샌더 등 73개 브랜드를 40~60% 할인 판매했다.
올 들어 백화점들은 주력 상품군인 의류 매출이 작년 대비 1.9%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지만 유독 해외 고가 제품만큼은 10% 넘게 매출이 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출 증가는 백화점들이 이번 행사에서 사상 최대의 물량을 내놓은 데다 대규모 할인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계속되는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역대 최다 브랜드 참여, 최대 할인을 통해 재고를 털고 매출부진을 만회하려는 백화점들의 절박함이 낳은 결과로 평가햇다.

한편 이번 백화점 3사 명품 세일에 동원된 물량은 모두 2100억 원 어치를 쏟아부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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