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쇼핑은 18일 신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직무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왔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정을 앞당겨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신동빈 회장은 당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이 마무리되는 19일 이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총수가 돌아온 롯데그룹은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주총, 이사회 등 후속 인선 절차를 거쳐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신동빈 회장 지시로 롯데홈쇼핑을 포함해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격경영을 예고했던 롯데는 속내가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해 복합쇼핑몰ㆍ아웃렛ㆍ해외 백화점 등 8개 점포를 신규 출점 한다고 발표했었다.

롯데쇼핑은 이른 시일 안에 임시 주총, 이사회 등 후속 인선 절차를 거쳐 후임 대표이사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대표가 뽑힐 때까지는 롯데쇼핑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자리를 대신한다.

그룹 관계자는 "어제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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