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국내관객 1000만을 돌파하고, 90년대의 복고가 계속 열풍 하는 등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어릴 적 향수를 그리워하고 동심을 찾는 키덜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키덜트족이 문화, 소비 트랜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 및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패션업계에서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키덜트 마케팅이 한창이다.

SPA브랜드 LAP은 지난 2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랩+미키'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티셔츠, 백팩, 운동화 등 미키마우스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판매, 행사 1주일 만에 목표 금액의 97%가량을 달성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유니클로도 2014년 S/S 시즌 UT 컬렉션에서 일본 유명 디자이너 니고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고 디즈니, 피너츠, 스누피 등의 인기 만화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올 봄 주력 제품으로 출시했다.

잡화브랜드 브루노말리는 럭셔리하고 펀(FUN)한 감성을 소재로 브랜드의 시즌 테마인 미니멀리즘을 접목한 디즈니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핸드백, 카드지갑 등 일부 품목은 완판 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뷰티 업계에서도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소장욕구를 높이기 위해 바비, 디즈니 등의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안나수이와 에뛰드하우스는 미니마우스를 테마로 한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계열의 색조 전문 브랜드 보브는 바비 인형의 힘을 빌렸다.

지난해 말 바비 인형과 협업한 '보브 투웬티스 팩토리 바비' 컬렉션을 출시한 것. 인형 메이크업을 컨셉으로 잡티 없는 피부와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 바비 인형 같은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의 립 메이크업을 위해 7종의 제품을 내놨다. 특히 이 제품은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한정판이었던 것과 달리 온고잉 제품으로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써코니 관계자는 “최근 복고열풍을 타고 유년기를 추억하는 키덜트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동심에 어필할 수 있는 상품들이 패션,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키덜트 마케팅의 경쟁이 심화된 만큼 친숙한 동심의 소재를 제품으로 얼마나 세련되고 독창적이게 재창조 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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