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국내 1위, 5년 내 글로벌 1위 품목을 만들겠습니다 
품질과 고객서비스 이제는 달라지겠습니다
고객들을 늘 섬기는 자세로 대하겠습니다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 삼성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태광산업으로 둥지를 옮긴 동기와 포부는.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후 삼성에서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섬유 관련 일을 계속 해 왔습니다. 그 동안 다른 시각에서 배우고 경험한 내용들을 섬유 메인 스트림에서 펼쳐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고향(메인 스트림)’으로 돌아왔다는 편안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누구나 인정하듯이 스판덱스, 아크릴 등의 품목에서 업계를 선도했던 기업입니다. 내부에 성공 DNA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것을 살려내는 일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다른 시각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태광산업이 가진 잠재력에 시너지를 내어 회사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할 각오입니다. 태광산업의 식구가 된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삼성물산 섬유사업부는 사실상 상사기능이고 태광은 메이커 업체입니다. 업무에 다소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의 상사는 과거의 전통적인 트레이딩 기능 이외에도 투자를 통한 제조공장 운영사업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 직장에서 베트남, 중국 등 해외 공장 투자?인수를 통해 얻은 공장 운영 경험이 태광산업에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메이커 업체 입장에서도 지금은 과거처럼 만들기만 하면 쉽게 판매하던 시절이 아닙니다. 이제는 상사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접목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전 직장에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각종 섬유원료, 원사, 직물을 소싱하고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판매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보고자 합니다.”

▲ 태광산업 섬유사업의 도약을 어떤 방식으로 추천할 계획인가요.
“현재 태광산업 섬유사업본부에는 스판덱스, 아크릴,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으로 구성된 화섬 품목군을 포함해 면방, 화섬방, 화섬직물, 모직물 등의 품목군이 있습니다. 중장기 육성사업 그룹, 캐쉬카우 그룹, 한계사업 그룹 등으로 분류하여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태광산업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3년 내에 1등 품목 1~2개가 나와야 합니다. 또 5년 내에는 글로벌 1등 품목이 나와야 합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경영전략을 소개해 주시죠.
“현재 태광산업은 내수거래선 비중과 대리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기존 고객들에 대한 품질 및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습니다. 수출 시장 확대와 실수요선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려 정기 거래선 수를 시장별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고요 시황에 덜 흔들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합니다. 태광산업은 섬유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화섬사에서 면, 혼방사까지 다양한 품목의 구성을 가진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이전까지는 개별 품목 위주로 영업이 이루어져 왔어요. 태광산업의 영업 직원이면 자신의 전공 품목을 포함한 모든 품목에 대한 상담과 병행 판매가 가능해야 합니다.”

▲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나요.
“이런 부분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영업 조직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직원들이 주전공이 아닌 품목들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전체 품목에 대한 고객상담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 1인 1품목 영업에서 벗어나 1인 多품목 영업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고객에게 일괄 구매가 가능하도록 해 품목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습니다. 마케팅도 한 번 제대로 해보고자 합니다. 차별화 품목, 신규 고부가가치 품목 등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돋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유능한 소재개발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거래선들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글로벌 브랜드와의 성공적인 리테일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체제를 준비 중입니다.”

▲ 조직변경과 관련해 눈에 띄는 부분을 꼽는다면.
“영업조직을 개편한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태광산업의 기존 영업조직은 나일론, 스판덱스, 아크릴 등 각 품목별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역 거점 영업조직으로 개편했어요. 수도권을 담당하는 영업팀과 영남?호남?충청권을 맡는 영업팀으로 나누었습니다. 고객들의 편의와 영업사원의 고객 방문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영남?호남?충청권을 맡는 영업팀은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중심인 대구 성서공단 인근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해 충청 이남권 지역의 거점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영업인원도 충원했고, 업무 매뉴얼도 고객에게 더욱 더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재편했습니다. 또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더욱 집중하기 위해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조직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 영업 이외의 또 다른 경영전략을 소개한다면.
“원가절감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품목별로 원가를 10% 이상 줄일 계획입니다. 원가는 줄이면서 품질을 높여가야 합니다. 이는 기존 방식대로 해서는 불가능합니다. 품질 보고서를 기준으로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을 매주 마다 주간 단위로 점검할 것입니다. 특히 스피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무 속도죠. 스피드를 적어도 지금의 2배 이상 늘리는 게 필요합니다. 원가절감, 기존품목 품질 향상, 차별화 제품 개발, 실수요선 개발, 마케팅 기법 개발 등 각자 맡은 업무별로 모두 스피드 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끝으로 태광산업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태광산업이 초일류기업으로 발전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대로 빠른 시간 내 글로벌 1등 제품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내고 탄탄한 영업구조를 구축하는 게 태광산업에서의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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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1962년 10월 23일생으로 1990년 2월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한 후 삼성물산 섬유원료사업부 입사해 섬유 관련 경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왔음. 지난 1월 태광산업 섬유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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