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PET직물 터키서 ‘돌풍’

SM당 3.80불, 드레이프성, 벌키성 좋아 대량 수요
SK텍스 등 차별화 적중 中ㆍ印泥산 압도

 

직물시장 냉각으로 불황이 거듭되고 있는 터키에 국산 화섬직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산이 거의 장악하고 있는 터키의 화섬직물 시장에 한국산 블라우스용 폴리에스테르 직물이 품질과 단납기 공략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터키시장 대량 수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본지가 터키 이스탄불 텍스타일 마켓과 직접 연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산 블라우스용 폴리에스테르직물이 터키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리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블라우스용 PET직물은 잠재곤축사를 비롯 다양한 특수사를 소재로 하여 감량 가공한 원단인데 수축이 많고 적은 서로 다른 원사를 사용하는 일명 ‘사이드 바이 사이드’원사를 비롯 다양한 복합방사의 특수사를 사용해 드레이프성과 벌키성이 탁월해 경쟁국인 인도네시아나 중국산이 따라 올 수 없는 비교우위를 확인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블라우스용 원단은 터키에 수출된 물량의 60%가 터키 내수용으로 나머지 40%는 유럽 등지의 수출용 블라우스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SM당 3.50~3.80달러에 달해 채산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블라우스용 원단은 SK텍스를 비롯 극소수업체가 개발해 터키의 고급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품질의 차별화뿐 아니라 딜리버리도 계약 후 20일 이내에 선적하는 초스피드 전략을 구사해 딜리버리 기간

이 계약 후 6개월에 달한 인도네시아 업체들이 맥을 못 추게 하고 있다.
또 SK텍스 등이 원단 독자개발 수출업체는 이스탄불 현지 에이전트에게 일정기간 독점권을 부여해 타 경쟁업체와 과열 경쟁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어 현지 거래선들이 안심하고 판매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차별화 원단과 숏 딜리버리 등 사후 서비스에서 한국기업에게 기선을 뺏긴 인도네시아 원단업체들이 최근 자신들이 독점한 것으로 믿었던 터키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발 빠른 행보에 큰 충격을 받고 제품 카피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신속한 디자인 개발과 납기엄수 등에서 한국을 따라오지 못해 손 들고 있다고 이스탄불 텍스타일마켓 관계자들이 본지에 전해오고 있다.

한편 인구 8000만명에 유럽 패션을 추구하고 있는 대형 터키시장은 한국 직물업체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저가 시장이 아닌 고급 고가시장이 예상보다 크고 넓게 포진하고 있어 한국의 우븐 및 니트직물 업체들의 인식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지 텍스타일마켓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