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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새해 내수시장이 회복되면서 의류 소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상하이 치푸루의 의류도매시장 모습.






사진2.
홍콩의 스탠리마켓 의류상가의 모습.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함에 따라 섬유 패션시장의 완만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中 복장협회 설문 “올해 S/S 오더 상당폭 늘 것”
임금인상ㆍ온라인시장 지속 성장세도 시장 호재

홍콩→ 경기회복 공감 속 바이어들 ‘공격적 컬렉션’엔 신중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는 올해 선진국 경기가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전체 상황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새해 섬유ㆍ패션 산업도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섬유산업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연말 미국의 소비시장이 크게 살아나면서 2014년 對美 섬유ㆍ패션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지는 글로벌 거점인 북미(뉴욕-LA), 중화권(상하이-홍콩), 유럽(바르샤바), 중남미(보고타-상파울로) 지역의 KTC 지사가 내놓은 시장 전망을 4회에 걸쳐 실으며 2013년 시장을 되돌아보고 2014년 전망을 권역별로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미국(뉴욕-LA)
2. 중화권(상하이-홍콩)
3. 유럽(바르샤바)
4. 중남미(보고타-상파울로)

[상하이]
-지난해 완만한 성장
2013년 3분기를 돌이켜보면 중국의 섬유 경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뤘다.

생산 증가 속도는 직전년도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수출 및 경제 효율 지표는 직전년 동기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
제품 생산 총량은 증가했고 생산 증가 속도는 직전년 대비 낮았다.
지난해 1~9월 중국의 섬유공업 증가치는 직전년 대비 8.6% 성장했으며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못 미쳤다.

중국의 섬유업 비중은 전체 제조업 중 9.2% 수준으로 이중 의류업은 7.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의 생산량 증가 속도는 2012년 상반기에 비해 약 5% 떨어지면서 연중 회복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직전년에 비해 비교적 증가세를 보였지만 월간 기복이 심했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1~9월 섬유 의류 수출 총액은 2153억 100만 달러로 직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했고 증가율 또한 10.7%에 달했다.

이중 섬유 수출은 842억 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96% 늘었고, 의류수출은 1310억 8800만 달러로서 12.25%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섬유수출은 춘절의 기저효과 외에도 7~9월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EU, 미국, 일본이 전통적으로 중국의 섬유 의류 수출 3대 시장이었으나 지난해부터는 동남아 국가로의 폭발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아세안이 중국의 3번째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9월 이들 국가로 수출은 250억 5800만 달러로서 직전년 대비 42.74% 성장했다.

-2014년 수출…선진국 회복세 ‘동력’
올해는 국제시장이 비교적 안정을 찾으며 수출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본, 유럽 시장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시경제 또한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선진국의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수요 증가세가 부진할 경우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 국가들로의 수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최근 수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중국의 의류 수출의 성장에 상당부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복장협회에서 대기업 위주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올해 S/S 의류 오더 상황은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올해 섬유의류 수출은 10% 전후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2014년 내수…의류시장 활황 예고
올해 중국의 내수시장 성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전망이다.

거시경제 지표가 양호하고 온라인 매출이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한 경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임금 상승과 위안화 절상이 내수 시장을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비심리 및 소득증가가 기대보다 못 미칠 경우 성장에 부담이다.

결과적으로 중국 섬유업계의 생산 및 매출ㆍ순익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 3-4분기 안정적인 경기 개선에 힘입어 시장의 믿음이 회복되면서 내수 의류분야가 비교적 활황을 보일 거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세가 최종 소비시장에 반응하기까지는 6개월~1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소비증대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

-中企는 여전히 압력직면 가능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섬유산업 전망은 지난해보다 양호할 전망이다.

하지만 원가의 지속적인 상승, 위안화 절상, 비교적 더딘 중국 내외의 시장 수요 증가 등 대내외적인 변수는 엄연히 존재한다.
특히 그간 양적 성장만 추구해온 중국 섬유업은 근원적인 변혁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섬유업의 올해 전망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 확실시 되지만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큰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산업의 업그레이드 및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홍콩]
-2013년, 시장 변동성 적어
지난해 홍콩 섬유ㆍ패션 시장은 연초 활기를 띠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차분한 분위기로 반전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즉, 초반의 소싱 및 컬렉션 열기가 기대만큼 계속 이어가지 못한 가운데 예년에 비해 오히려 침체된 국면을 보였다.

이러다 보니 시장 분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시즌 컬렉션을 이르게 시작한 바이어들이 많았던 해였다.

조용하고 차분한 흐름 속에서 소싱 및 인콰이어리 등 모든 측면에서 2013년은 변동성이 적은 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지난해는 Spring Summer, High Summer, Fall Winter, Holiday를 통틀어 3D, 자카드, 프린트, 메탈릭(광택), Crepe 등이 지속 등장하면서 일관된 모습이었다.

-낙관론 속 ‘급격한 회복’엔 신중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최근 들어 더 이상 부각되지 않고 있다. 또한 유럽 경기 부진을 홍콩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들먹이는 바이어들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지표상으로 올라가는 것만 봐도 이제는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정점에서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황을 겪으며 자연스럽게 몸에 밴 절약과 절제의 습관들 때문에 유럽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급격한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다수 바이어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2015년 S/S 시즌을 위한 기획 및 컬렉션에서 희망적인 가운데서도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같은 ‘신중함’은 이미 시작된 일부 바이어들의 2015년 S/S 컬렉션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2015년 S/S용 트렌드는 지난해 보여줬던 2014년 컬렉션 및 인콰이어리에서 꾸준히 등장했던 트렌드와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큰 변화를 주고 있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 반응을 두고 봐야겠지만 그동안 지배했던 침체 국면으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Viscose(Rayon)류 강세 이어질듯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패션시장의 리스크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바이어들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대담하고 파격적이며 과감한 품목의 변화는 적다고 봐야한다.

결과적으로 2015년 트렌드도 2014년과 큰 차이가 없은 셈이다.
품목(소재)에 있어서는 여전히 Viscose(Rayon)류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Cupro, Tencel 등 이의 교직 품목들에 눈길이 간다.
특히 Spring Summer를 감안한다면 Fabric Supplier 입장에서 이같은 품목들에 Linen이 가미된 제품 개발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Jacquard: Pattern은 Floral 보다 Geometric 혹은 Dobby Pattern 들이 많이 등장하고 광택이 강조되고 있다.
△Metallic and Shiny: Metallic과 광택이 내년에도 여전히 중요한 트렌드로 이어질 전망이다.

△Print: Print에서도 질감이 많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Texture 조직에 Print 요청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수묵화 같은 느낌의 단색을 활용한 Pattern 또한 많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Crepe & Cloque: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대세다.

△Check & Lines(Stripes):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Check 및 Stripe Pattern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Stripe는 Virtical 및 Horizontal의 양방향이 함께 강조되고 있으며 Yarn Dyed에 의한 Colorful Line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김상중 지사장, 홍콩 김현섭 마케팅거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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