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미국 소비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섬유제품의 새해 對美 수출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다.




















韓 원사ㆍ원단 최고 경쟁력 마케팅 따라 관건
뉴욕→연말 매출 크게 늘어 ‘재고감소ㆍ혹한예보’도 희색
LA→ 금융위기 전 회복… 소셜마케팅ㆍ디지털프린트 강세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는 올해 선진국 경기가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전체 상황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새해 섬유ㆍ패션 산업도 전년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 섬유산업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연말 미국의 소비시장이 크게 살아나면서 2014년 對美 섬유ㆍ패션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지는 글로벌 거점인 북미(뉴욕-LA), 중화권(상하이, 홍콩), 유럽(바르샤바), 중남미(보고타-상파울로) 지역의 KTC 지사가 내놓은 시장 전망을 4회에 걸쳐 실으며 2013년 시장을 되돌아보고 2014년 전망을 권역별로 짚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미국(뉴욕-LA)
2. 중화권(상하이-홍콩)
3. 유럽(바르샤바)
4. 중남미(보고타-상파울로)

○ 뉴욕

-추수 감사절-성탄절 연말 매출 크게 늘어
지난해 추수 감사절(11월 28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세일로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연시 쇼핑시즌의 매출은 직전년도에 비해 3.9% 늘어난 6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출은 Black Friday(11월 29일)와 Cyber Monday(12월 2일) 기간 온-오프라인 매출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양호하게 나타났다.

특히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판매인 Cyber Monday의 경우 하루 매출이 22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무려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Cyber Monday가 미국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ales Day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 추수 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이고 다음날은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이른바 Black Friday이다.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 때 사지 못한 물건을 인터넷을 통해 대폭 할인 가격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구입하는 것을 Cyber Monday로 부르는데 이를 통해서도 소비가 크게 늘었다.

추수감사절은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날이기도 해서 업계로서는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액이 그해의 연말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재고물량 상당 해소 혹한 예보도 호재
지난해는 미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로 패션 의류 시장이 저성장의 기조를 면치 못하면서 대체로 어려운 한 해였다. 하지만 2014년 뉴욕의 패션 시장은 그간 골칫거리였던 재고 물량이 상당량 해소됐고 실업률 하락 및 민간 소비 심리의 빠른 회복세로 경기가 호전되면서 구매 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의류 제품 매출은 그해 경기 뿐 아니라 그해 날씨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되는 데 2014년 뉴욕 겨울 날씨는 혹한 예보가 나옴에 따라 겨울 의류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이 경제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뉴욕을 비롯한 미국이 세계 패션 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의 패션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기회 요소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패션트렌드 파악 뿐 아니라 바이어의 수요와 요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미 한국의 원사 및 원단은 품질과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뉴욕의 많은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개발ㆍ전개할 경우 한국산 섬유의 對美 수출 전망은 아주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 LA

-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올해 청신호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2014년 미국의 GDP는 3.1% 상승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올해 미국의 매출 신장률을 4.5%로 전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소매업 매출 신장률이 4.6%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금융위기 전 상황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패션-섬유업계는 해외생산의 비용 증가로 수입과 미국내 생산의 비용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코스트의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재고 유지비와 품질 관리가 관건으로 대두됐다. 월마트도 올해 미국내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발표했다.

시장의 키 트렌드(KEY TREND)로는 ▶차별화된 제품개발(납기 활용) ▶빅 데이터 활용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MADE IN USA ▶디지털 프린트 ▶Omni Marketing(ON-OFF LINE)등을 들었다.

또한 2014년도는 기존의 저가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가치를 올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방안이 성공 요인으로 대두됐다.

금융위기 이후 모든 제품이 유사해 차별화나 개발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 납기와 낮은 재고 보유는 여전히 패션업계의 화두다.

물건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판매자의 긴밀한 Supply Chain 관계 속에 POS, RFID, SOCIAL MEDIA 등 빅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TPP의 경우 이미 업계에서는 내년도 의회가 비준해 실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남미 국가나 미국 내 생산업계의 경쟁력은 저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섬유업계의 날염 방식은 디지털로 변화하며 소량의 제품을 빠른 납기에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트도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방식 마케팅 활기 예상
2013년 미국 내 의류 및 신발업계의 온라인 매출액은 54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17년은 3조 2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의 경우 기존의 프로모션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해 신제품을 사전에 소비자에게 알리는 소셜미디어 방식을 채택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는 매장을 방문해 충동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온라인을 통한 구매방식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의 아웃도어 리테일러들의 제품이 크게 주목받는 가운데 일상생활에 침투하는 '1마일 웨어'나 '엑티브 웨어'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패션제품에도 기능성 소재의 사용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EAMLESS(無 솔기) 니팅방식 생산이나 3D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In Store의 Virtual Fitting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김현석 지사장, LA: 이태석 지사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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