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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Friends AG社의 하이코 왓좔 부사장, 마이클 알렉산드 엘틀 대표,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왼쪽부터)이 개성공단 현지에서 삼덕통상이 제조한 신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ME & Friends AG와 MOU…공단 ‘국제화’ 물꼬
문창섭 회장 “불확실성제거 해외기업 유입기대”

신발업체 삼덕통상(회장 문창섭)은 지난 12일 개성공단 현지에서 독일 바이어 ME & Friends AG社(CEO 마이클 엘틀)와 합작투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로서 그동안 추진해 왔던 개성공단에 해외 기업 유치가 최초로 성사될 전망이다.

삼덕통상은 이번 합의에서 독일 투자자들과 개성공단 2차 방문을 통해 지난 9월 26일 1차 방문 시 논의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국제화 진행과정’ 및 ‘장애요인’을 점검하고 투자 성숙도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독일 ME & Friends AG의 마이클 엘틀 대표는 “지난 9월 26일 방문 이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삼덕통상과 개성공단 합작투자 MOU 체결 건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OU 체결을 통해 개성공단 국제화의 조기실현은 물론 장기적으로 공단의 발전 및 안정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R&D센터와 제조 라인을 갖춘 삼덕통상은 2004년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신발 완제품(아웃도어, 스포츠화 등)을 월평균 25만족 이상 생산하고 있다.

합작 파트너인 ME & Friends AG는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삼덕통상과는 1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연평균 30만 켤레의 신발을 삼덕통상 등으로부터 수입해 가고 있다.

韓-獨 회사의 이번 합작투자 추진으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성공단 국제화에 물꼬가 트이면서 이곳의 국제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개성공단을 남북 경협의 랜드마크 공단으로 만들어 국제화 발전시켜 나간다면,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는 독일바이어의 말을 곁들이면서 “이번 합작투자를 계기로 그동안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제거돼 해외 기업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간 MOU는 내년 초 삼덕통상 개성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ME & Friends AG社는 지분을 투자하고, 삼덕통상은 이를 활용해 생산설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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