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베스트 브랜드 & 2014 유망 브랜드
정상 브랜드 지속성장 가치 소비 양극화 심화
- 대기업 SPA 복종 불문 시장 잠식
- 5조원 진입 아웃도어 성장세 둔화
- 스트리트 브랜드 경쟁력↑
- SPA전략ㆍ라이프스타일 주목할 만


2013 계사년도 한 달 만 남겨둔 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올 패션업계는 그야말로 울상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위축으로 인해 여느 해보다 힘겨운 1년 이었다.

1월부터 10월까지 백화점 의류 매출은 역신장을 지속했다.
그나마 11월 들어서면서 예년보다 이른 추위 덕분에 역신장을 만회하기 위한 업체들의 막판 스퍼트가 효과를 발휘하며 다운류와 특종판매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SPA와 아웃도어 부문을 제외하고 전 복종이 방어적인 경영전략을 채택하 틈새시장 개척을 통한 경쟁력 갖추기에 초점을 맞춘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였다면 올해는 내년 2014년을 대대적인 변화와 상승의 해로 삼고 체질개선을 위해 전 복종이 노력한 해로 볼 수 있다.

본지는 지난 2개월간 백화점과 쇼핑몰 등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2013 베스트 브랜드 & 2014 유망 브랜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집계된 데이터는 이러한 패션업계의 현실을 명확히 보여줬다.

가로수길, 온라인 쇼핑몰 등 스트리트 캐주얼로 불리는 소위 한국형 SPA 브랜드들이 앞다퉈 매출을 주도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유치한 백화점 매출은 300억대 매출 신화의 스타 브랜드를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PA 브랜드에 모든 시장을 내준 캐주얼 업계는 체질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도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강화된 가치소비는 안착됐으며 스트리트 캐주얼과 온라인 쇼핑몰의 상승세는 여전히 실용적인 젊은 소비자의 욕구를 뚜렷이 보여줬다.

지난해 글로벌 패션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SPA브랜드는 준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남성복ㆍ여성복ㆍ캐주얼ㆍ이너웨어 등 복종을 가리지 않고 시장을 잠식했다면 올해는 보다 다양한 브랜드를 찾기 위한 소비자들의 이탈도 눈여겨 볼만 하다.
롯데백화점이 팝업스토어로 가능성을 확인후 가장 먼저 시도한 스트리트 캐주얼 입점이 가장 좋은 예로 꼽는다.

백화점 내에서 영캐주얼 시장이 이제 지는 해라면 난닝구, 스타일난다, 토모톰스, 파슨스 등 소위 스트리트 브랜드로 불리는 이들 신흥 한국형 SPA 브랜드는 이른바 뜨는 해로 불리며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까지 자라와 H&M 등 해외 SPA 브랜드가 생산ㆍ제조ㆍ유통 일괄 시스템을 갖추고 제품 순환 주기를 보름으로 단축한 거대 브랜드에 중소업체들의 브랜드는 속수무책으로 고객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지속되는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 역시 SPA로 몰렸다.

하지만 올해는 젊고 패기있는 수십명의 디자이너들을 무기로 한국형 SPA 브랜드를 만들어낸 이들 닷컴 출신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생산과 제조의 경쟁력을 무기로 백화점이라는 유통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젊은 소비층 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백화점 업계는 내년 MD개편에도 이러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도적으로 유치해 인큐베이팅 할 것을 알렸다.

지난해 상반기 제일모직과 신성통상이 각각 론칭한 토종 SPA ‘에잇세컨즈’와 ‘탑텐’은 시장에 공개되자마자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을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올해는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중소업체들은 SPA에 대항하기 위해 편집숍 전개와 SPA를 벤치마킹 등 경쟁력 갖추기에 분주했다.

매출 6조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아웃도어 부문도 지난 5년간의 쾌속성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올해는 상위권 빅 3 브랜드가 1위 쟁탈을 위한 처절한 노력이 돋보였다.

절대적인 지존 노스페이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굳혀온 K2가 코오롱스포츠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고, 저가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이미지 변신을 꾀해온 블랙야크는 4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의 아웃도어 시장은 기후변화로 혹한의 추위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 ‘다운 특수’를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어’에게 내줬다.

작년대비 20% 물량을 확대한 업계들은 겨울 효자 상품 매출의 저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후발주자들은 볼륨확대를 이끌 확실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대거 시장에 등장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다. 기존 브랜드들은 이들 젊은 브랜드와의 차별화와 함께 판매량 감소와 늘어난 재고물량 소진에 골머리를 앓아야만 했다. 신규 브랜드 역시 아직 존재가 명확치 않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시장을 두고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내년에도 SPA전략과 라이프스타일, 두 화두는 복종을 불문하고 천착해야할 주제임은 명확해 보인다. 언론을 통해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역시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련 속에도 언제나 기회는 있는 법. 올해 ‘갤럭시’ ’타임‘ ’지프‘와 같이 2013 베스트 브랜드에서도 우리를 깜짝 놀래킬 반전 브랜드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조사 및 선정 방법>
본지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두달 여에 걸쳐 ‘2013 베스트 브랜드 & 2014 유망 브랜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전 기초 조사를 통해 부문별 10개 브랜드 후보군을 선정한 후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쇼핑몰ㆍ아웃렛 등 전국 주요 유통 바이어 98명을 대상으로 본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 방법은 10월1일부터 11월 9일까지 방문과 전화조사를 이용했으며, 일부 응답자는 서면을 통해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 자료를 11월 25일까지 집계했다.

부문별로 매출ㆍ신장률ㆍ영업력ㆍ상품력ㆍ마케팅력 항목을 조사했으며, 항목별로 상위 5개 브랜드를 집계했다. 2013 베스트 브랜드와 2014 유망 브랜드는 항목별 집계와 별도로 설문자에게 종합평가와 함께 추천을 받았다. 득표수 동률일 경우 매출 순위가 높은 브랜드를 선정했다.

올해는 남성복ㆍ여성복ㆍ캐주얼ㆍ스포츠ㆍ아동ㆍ잡화 등 총 2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여성복의 부문 간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시니어ㆍ커리어ㆍ컨템포러리ㆍ캐릭터ㆍ영밸류ㆍ영캐주얼 등 6개 부문으로 재편했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SPA 부문을 새로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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