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제품 새로운 영역 개척
래코드-리블랭크, 해외 시장 진출

낡은 물건을 새로운 디자인과 용도의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upcycle)’ 제품과 관련 시장이 최근 국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업사이클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등에서만 주목받는 분야였다.

업사이클(Upcycle)은 ‘버려진 것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하여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물품을 순환해 사용하는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에서 더 나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용도를 전환하여 보다 멋진 ‘새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사이클 제품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관련협회가 창립되고 전시회가 개최되는 등 새로운 패션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KUD)는 국내 업사이클 산업과 이 분야 전문 디자이너들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단된 협회로, 지난 14일 전시회와 창단식을 갖었다. 현재 협회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래코드(RE;CODE)’와 ‘리블랭크’ 등 국내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20개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향후 회원사는 늘어날 전망이다.

업사이클 브랜들의 적극적인 행보도 최근 들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지난 4∼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 코리아 브랜드 앤드 엔터테인먼트 엑스포(KBEE)’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행사에 등장한 제품은 군용 낙하산과 텐트를 사용한 ‘밀리터리 라인’ 의류와 못쓰는 자동차용 에어백 등을 소재로 한 ‘인더스트리얼 라인’ 생활소품이었다. 래코드는 올해 8월 홍콩의 명품 편집 매장인 아이티(IT)에 진출하기도 했다.

업사이클 관련 업체 ‘리블랭크’도 지난달 국내의 편집 매장과 손잡고 홍콩 시장에 진출했다. 리블랭크 관계자는 “업사이클 제품은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에서 먼저 유행하고 있다”며 “홍콩은 아시아의 패션 중심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 박미현 회장(터치포굿 대표)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수막은 서울시만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15톤이 폐기되고 있을 정도로 폐기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하며 이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버려지는 폐기물들이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탈바꿈 될 수 있는지 선보이고 업사이클에 대한 대중의 인식의 전환을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사진설명-최근 낡은 물건을 새로운 디자인과 용도의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upcycle)’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업사이클 전시회에 출품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래코드(RE;CODE)’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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