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한 우물 남성복 주름잡은 '패션대가'
회사 창립 37돌-사옥이전 ‘패션 리딩기업’ 도약 다짐
패션硏 설립…남성 정장ㆍ캐주얼 잇딴 론칭 몸집 키워


(주)N.S인터내셔날 김기복 회장은 지난달 16일 회사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올해는 남성복 리딩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내 섬유ㆍ패션업계 대표하는 다수의 참석자들은 자신감 넘친 그의 말에 긴장섞인 찬사를 보냈다. 그가 일궈낸 남성복업계 성공신화가 오버랩된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76년 제19기 공장새마을지도자 연수원 과정을 수료한 뒤 ‘뇌성’이라는 소기업을 설립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기반인 섬유업의 부흥을 내다보고 자신이 핵심인력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됐던 것이다.

그는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갔다.
패션ㆍ유통ㆍ경영 등을 두루 거치면서 최고만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품질개선에 철저를 기하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면서 남성복 시장을 주름잡았다.

김 회장은 현재의 (주)N.S인터내셔날 대표에 오르기까지 반세기 동안 패션에만 올인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남성복 브랜드인 삼성물산의 ‘댄디’신사복을 시작으로 제일모직의 ‘갤럭시’ 등 유명 남성복 브랜드의 OEM사로 44년간 노하우를 축적했다.
1977년엔 ‘제니스옴므’ 2006년 ‘솔루스’ 등을 론칭하며 브랜드 사업을 키워왔다.

남성 캐주얼 대표브랜드 ‘런던포그’는 유통망을 120개로 확대 리딩브랜드 위치에 올라있다.
매스밸류 마켓에서 고급브랜드 전략을 취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ERP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본사와 매장간 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했다.
CEO 자리에 있으면서도 직접 생산 작업을 관장할 만큼 ‘N.S산’ 완벽제품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주)N.S인터내셔날은 김 회장의 열정으로 수출 실적은 크지 않지만 국내 유명 브랜드와의 최우수 협력업체로 뽑힌 것은 물론 중기청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품질과 기술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1997년 무렵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 단 한 명의 직원도 해고 시키지 않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등포 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기술을 전수해 이들이 출소한 후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도운 공로로 법무부 표창을 받았다.

김 회장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재소자 출신 섬유ㆍ패션산업 인력만도 지난해 기준 1580명에 달한다.

이밖에 불우 청소년 400명을 야간고등학교에 진학시키고, 서울 삼성학교에서 교육 훈련을 실시해 장애우들을 섬유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숙련공으로 배출시켰다.

회사는 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나눔바자회를 펼쳐 자사 의류를 지속적으로 기증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귀감이 되고 있다.

N.S인터내셔날은 최근 창립 37주년을 맞아 본사 사옥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자체 사옥으로 이전하고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창립기념식 땐 남성 캐주얼 ‘런던포그’와 정장캐주얼 ‘솔루스’, 남성캐릭터 캐주얼 ‘제니스’에 이어 30~50대를 겨냥한 새로운 개념의 캐주얼 ‘제이코드’를 신규 론칭해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로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 회장은 회사 창립 37돌 및 본사 사옥 이전식에 맞춰 N.S인터내셔날의 패션연구소도 함께 오픈했다.
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패션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야망에서다.

창립 기념식 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100여점의 희귀 분재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점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희귀 분재는 평소 시중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구한 작품들로 김 회장이 지난 30여 년 동안 틈틈이 모은 것들이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심미안과 패션 감각이 탁월한 김 회장의 스타일에 걸맞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국제섬유신문주관 삼우당 창조경영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진가를 확인했다.
그는 이번 2013 섬유의 날 산업포장 수훈을 앞두고 “벅찬 영광과 함께 패션산업 경영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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