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랜드, 전남 나주에 200억 투입. 최첨단 공장 추진
천연염색 산업화, 자동화 공장 첫 개가. 월 200만 야드 규모
4일 오후 전남지사ㆍ임 시장, 김기완 회장 투자협약식


대형 교직물과 블라우스 생산 수출업체인 비전랜드(대표 김기완)가 전남 나주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첨단 천연염색 공장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4일 전남도청에서 박준영 지사와 임성훈 나주시장, 김기완 회장 등 전남 도ㆍ시 관계자와 비전랜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갖고 내년 초부터 본격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나주시가 몇 년 전부터 쪽 염색을 비롯한 전통 천연염색 사업을 산업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천연염료 추출 공장을 착공해 내년 2월 완공 목표로 건설 중에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개발 추출한 천연염료를 활용한 전문 염색가공 공장을 비전랜드에서 건립해 양산체제에 들어가기 위한 투자협약식이 4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열린다.

이 협약식에 이어 비전랜드는 전남 나주시 동수동에 위치한 나주 국민 임대 산업단지 내에 부지 4000평을 매입. 연면적 1500평 규모의 1공장을 먼저 착공하고 완공 후 2공장을 착공해 총 건축면적 3000평 규모의 첨단 천연염색 가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비전랜드가 총 200억 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첨단 염색가공 설비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갈 이 천연염색 가공공장은 1, 2공장이 완공되면 월 200만 야드 규모의 천연염색 원단을 생산,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비전랜드의 이 대단위 천연염색 가공공장 완공에 앞서 나주시는 이미 착공한 쪽 염료를 비롯한 감 염료 등 천연염료 3원색 중심의 다양한 천연염료를 1일 50kg이상씩 생산해 비전랜드 공장에 공급하게 되며 비전랜드는 이 같은 천연염료를 활용해 다양한 컬러의 천연염색 가공원단을 생산, 전량 수출할 방침이다.

천연염색은 지금까지 친환경은 물론 아토피 방지를 비롯한 건강 섬유로서의 탁월한 성가를 인정받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수공업 일변도로 소량 생산돼 기업형으로의 성장에 한계가 있었으나 나주시가 이의 산업화를 적극 추진해 염료추출 작업을 자동화 설비로 마련하기 시작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리게 됐다.

비전랜드는 자체 연구실을 중심으로 지난 10여년 간 천연염색에 관한 연구를 독자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규모경쟁만 갖추면 산진국의 명품브랜드에 대량 공급의 길이 열린다는 사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천연염색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까지 자동화 양산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채 가내 수공업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전랜드가 본격 투자를 통해 향후 월 200만 야드 규모의 천연염색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실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비전랜드는 이미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들과 천연염색 원단을 활용한 컬러 제품을 선보여 독특한 컬러와 촉감을 활용한 친환경, 건강 소재의 가치를 인정받고 제품 생산 즉시 천연염색 원단의 대량 수출길을 확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비전랜드는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제직과 염색, 봉제공장을 보유하고 올해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목표하고 있는 원단, 의류, 염색가공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시는 옛날부터 천연염색 기술이 크게 발전돼온 발상지중의 하나이며 나주군 다시면에 천연염색 박물관을 갖추고 있는 등 천연염색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으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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