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사>
화섬업계, 이달 파운드당 50원 인상 방침서 20원으로
직물경기 엄동설한. 원료값 안정, 환율 하락 영향



이달 폴리에스테르사 인상 방침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실수요자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업계의 시황이 여전히 깊은 불황의 터널 한가운데 머물러 있어 가격 인상에 부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화섬업계는 지난 9월에 시도했던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의 파운드당 100원 인상이 실수요업계의 경기침체로 겨우 절반 수준인 50원만 인상하고 10월에 나머지 50원씩을 올리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실수요업계인 환편, 경편 등 니트직물업계와 화섬ㆍ교직물 등 우븐직물업계에 동시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10월 하순이 돼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계속 위축되고 있고 FTA체결로 기대했던 터키 시장도 여전히 엄동설한에 머물고 있어 이달 원사값 인상 방침에 제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이미 통보한 이달 원사값 추가 인상 방침이 수정될 수밖에 없어 인상 폭을 조정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화섬업계는 이달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폭을 당초 파운드당 50원 수준에서 20~30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화섬업계가 지난 7, 8월 두 달간 PTA와 MEG등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적자를 많이 낸데 따라 로컬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난 9월 파운드당 100원 인상을 결정했으나 수요업계의 불황이 심해 9월과 10월에 절반씩 나누어 인상키로 했지만 다시 멈칫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여전히 화섬과 직물업계의 생산 활동이 원할치 못할 정도로 경기가 위축돼 있고 이 영향으로 지난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PTA와 MEG 등의 비축이 없어 원료값이 약세 국면을 보이고 있고, 환율까지 많이 내려 수입사 가격조건이 좋아진 점을 감안해 50원 인상방침을 강행하기 어렵게 보고 있다.

더욱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 업계는 해외 수출시장 경기가 아직도 불황터널의 한가운데 갇혀 있어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다 오더기근 상태에서 환율마저 떨어지는 악조건에 원사값까지 무리하게 올리면 수용할 수 없다는 가격 저항이 심해 인상폭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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