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순부터 급속 냉각. 재고 쌓여 ‘비상’
인도산 막장 투매 재연 국산 면사 연쇄반응
의류수출 밴더 내년S/S 오더 부진. 중국도 수입 주춤


면방 경기가 성수기에 접어들자마자 다시 냉각국면으로 돌아서고 있어 면방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면사가격 현실화에 제동이 걸려 약세국면으로 반전되면서 바닥났던 면사 재고가 다시 쌓이기 시작해 면방 업계가 크게 실망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계는 10월 중순까지 성수기 영향으로 면사 수요가 크게 늘어나 재고가 바닥난 가운데 고리 당 700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코마사가격(30수)를 720달러 이상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업체 별로 로컬, 내수용 가격 인상을 단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10월 중순 후반부터 예기치 않게 인도산 면사 가격이 곤두박질치면서 수요도 감소돼 국내 면사가격이 하락하고 재고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도산 면사에 대한 중국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그동안 인도 정부가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하면 2.5%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업체에 환급해주던 제도를 10월부터 폐지함에 따라 그만큼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수요처이어서 이에 따른 가격 저항으로 인도산 수입이 감소된데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도산 면사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고리 당 680달러 선이던 코마 30수의 대한(對韓) 공급 가격이 65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일부 규모가 작은 인도 업체들은 고리 당 640달러 선까지 막장투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면사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인도산 면사가격 추락은 득달같이 국산 면사가격에 영향을 주어 이달 초 고리 당 720달러 선까지 끌어올리려던 면사가격(30수코마 기준)이 700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고, 일부 대량 수요처에 따라서는 700달러 미만에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 대량 수요처인 대형 의류수출 밴더들의 내년 S/S용 의류오더 상황이 아직 기대에 다소 못 미쳐 수요가 준데다 국내 면방업체들의 홍콩 수출 물량도 이달에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공급과잉 현상까지 겹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따라서 대형 의류수출 밴더들의 내년 S/S용 오더가 어느 정도 유지되느냐에 따라 면방업계의 경기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지만 계절적으로 본격 성수기인 10월 하순에 갑자기 냉각된데 따른 실망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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