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4300억 제안

일본 화학기업 도레이(TORAY)의 100%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웅진케미칼 인수전에서 GS에너지와 LG화학을 제치고 우위를 선점했다.

27일 웅진홀딩스 및 매각주간사에 따르면 이날 웅진케미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도레이첨단소재가 선정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본계약 관련 세부절차를 밟게 된다.

애초부터 도레이첨단소재의 웅진케미칼 인수가 유력하게 예상됐다. 지난 10일 마감된 본입찰에서 도레이첨단소재는 GS에너지와 LG화학이 제출한 금액보다 높은 4300억원을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수 의사를 밝혔던 롯데케미칼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던 여타 기업들보다 의지가 강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이달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레이첨단소재와 웅진케미칼은 과거 한 회사 같은 존재였다. 구미 공장도 인접해 있어 수(水)처리 및 섬유사업 등에서 도레이첨단소재 만큼 인수시너지 효과가 큰 곳도 없을 것”공공연히 강조해 왔다.

실제 도레이첨단소재는 웅진케미칼과 과거부터 인연이 깊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전신인 도레이새한은 지난 1999년 10월 일본 도레이(TORAY)와 국내 새한이 6대 4 비율로 합작 설립, 지분변동을 거쳐 현재 일본 도레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2008년 1월 새한이 웅진그룹에 편입되면서 ´웅진케미칼´로 사명을 바꿨고, 이후 2010년 도레이새한은 ´도레이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한 도레이첨단소재와 웅진케미칼은 현재까지도 구미사업장 부지가 맞닿아 있으며, 일부 유틸리티 설비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가 제시한 가격대로 웅진케미칼이 매각되면, 웅진홀딩스(웅진그룹)의 경영정상화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식품 등 계열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웅진그룹은 연내에 웅진케미칼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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