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원료값 예시제 안 돼 현행 불가피
한ㆍ중 FTA 초민감 품목 개성공단 진출 협의
화섬ㆍ직물 발전협

대구직물업계가 화섬사 가격 인상과 관련, 수요자의 예측 가능한 경영활동을 위해 원사값 인상 가격예시제를 시행해줄 것을 화섬업계에 다시 한 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계는 원료값 예시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사 가격예시제를 실시하기 어렵다며 당장 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화섬협회를 비롯 화섬업계 사장단 8명과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과 대경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지역 섬유패션단체장 8명은 지난 24일 중간 지대인 천안에서 올 하반기 ‘화섬ㆍ직물산업 발전 협의회’ 정례회의를 열고 업계의 현안과 공동관심사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구직물업계 대표들은 “화섬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때는 사전 예시제에 근거해 적어도 분기 초에 인상 시기와 가격 폭을 제시해 줘야 경영활동에 도움이 된다”며 지금과 같이 당월 초에 인상 시기와 폭을 통보하면 월말에 그대로 결제하는 것은 후진적 거래형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섬업계 측은 “원사값 인상 조정은 PTA와 MEG가격의 예시제가 선행되지 않고 있어 화섬업계 입장에서 언제 얼마만큼 인상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3개월 단위로 예시하는 것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날 양측 대표들은 화섬과 직물산업은 ‘바늘과 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원료값 급등 등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격 인상 조정에 신중을 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한ㆍ중 FTA와 관련, 양 업계가 적극 노력해 섬유산업은 초민감 품목이나 민감 품목으로 지정받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으며, 특히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계기로 제직과 편직, 염색가공분야의 진출을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그만큼 개성공단은 우리의 다운, 미들스트림 뿐 아니라 화섬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화섬업계와 대구직물 대표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화섬업계 △박경탁 화섬협회장 △유배근 휴비스 대표이사 △조봉규 효성 부사장 △서윤덕 코오롱FM 부사장 △소홍석 TK케미칼 대표이사 △박상원 성안합섬 대표이사 △박찬구 웅진케미컬 대표이사 △김중배 대한화섬 전무

◇대구직물업계 △윤성광 직련 회장 △이동수 대경섬산련 회장 △이의열 대경직물조합 이사장 △박호생 섬유개발연 이사장 △손상모 KTC 이사장 △김시영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백용기 대남 대표이사 △박윤수 신합섬가공사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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