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임박해 듀폰 ‘아라미드’관련 소송 움직임
10일 본입찰…‘적극 인수의향’ 도레이 입장 촉각

순탄하게 진행되던 웅진 케미칼 매각 작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해외 듀폰 등 화학기업들이 대규모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를 표명했던 국내 기업들이 ‘당황한’ 상태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화학기업 듀폰은 웅진케미칼 미국 현지법인에 웅진케미칼이 개발한 ‘아라미드’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듀폰은 웅진케미칼이 고용한 컨설팅업체가 듀폰의 기밀 유출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웅진케미칼에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웅진케미칼 매각자측은 매각후 대규모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같은 사실을 LG화학, 도레이첨단소재 등 인수후보업체에 통보했다.

아라미드는 고강도 내열성 등이 뛰어난 슈퍼섬유의 일종으로 소방복-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다.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를 기존 450톤 규모에서 3000톤으로 증설한 뒤 올해 1월부터 메타계아라미드 완제품 ‘아라윈’생산을 시작했다.

웅진케미칼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실제 듀폰이 지난 2009~2010년 수차례 코오롱을 상대로 벌였던 소송과 유사하게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인수의향을 표명한 측에서는 리스크를 알고도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M&A에 나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듀폰은 지난 2009~2010년 코오롱을 상대로 △아라미드 생산 및 판매금지 △변호사 소송비용 부담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웅진케미칼 인수후보업체는 GS에너지, LG화학, 롯데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유니드 등 5개사다. M&A를 위한 본입찰은 오는 10일 실시될 예정인데 도레이첨단소재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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