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수입 연 15%↑, 유아-아동복 수입 급증 추세
물가상승ㆍ저가 중국산 공세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

-무역협회 싱가포르지부 ‘인도네시아의 의류시장 현황 2013’-


한국무역협회(KITA) 싱가포르지부가 최근 인도네시아의 섬유시장 동향과 전망을 발표해 한국 섬유업체들의 관심을 끌었다. KITA 싱가포르지부는 ‘인도네시아 마케팅오피스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섬유의류시장은 2012년 30억 달러에서 2015년엔 4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섬유시장은 국가 전체 GDP의 4%를 차지하고 있다. KITA는 인도네시아 섬유사업의 성공-긍정적 요소로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 등을 들었고, 부정적 요소로는 중국산 저가의류의 시장 잠식 등을 꼽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의류시장 현황 2013'보고서 내용을 발췌해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2012년 의류소매 30억 달러 규모
인도네시아는 2009년 이후 매년 6% 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신흥국 중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총 GDP는 8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1인당 GDP는 2009년 이래 매년 10%이상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약 3700달러에 달했다.
또한 이 나라의 소매시장의 총 규모는 2012년 기준 153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의류 시장은 2012년 기준 30억 달러다.

구매형태는 현대적인 소매 채널을 통한 쇼핑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의류의 경우 유통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류 소매시장은 약 4~6개월마다 시즌 컬렉션을 교체하고 국제적 브랜드는 주로 봄, 여름, 가을 컬렉션만을 다루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중상위층 시장 지배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 중상위층 의류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복합 브랜드의 경우 주로 하나의 사업주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강자로는 프랜차이즈인 Mita Adiperkasa (MAP)와 Delami, 고급 백화점인 Matahari, Metro 등이 포진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들은 중하위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부는 중상위층 백화점 진입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로컬 브랜드는 batik, kebaya와 같은 전통의류 부문에 치중하고 있는데, 대표 브랜드는 Batik Keris, Biyan, Parang Kencana, The Executive 등이다.

브랜드가 없거나 중국산을 취급하는 다수의 소규모 업체들이 장악하여 시장이 매우 세분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자카르타의 Tanah Abang과 Mangga Dua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혼합 의류 브랜드를 파는 소형 가판대와 소매점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글로벌 브랜드가 United Colors of Benetton, Oshkosh B'Gosh, Giodarno Kids, GAP Kids/Baby Gap, Mothercare 등이 있고 현지 브랜드의 경우 Cool Kids, Rodeo Junior 등이 있다.

-대형 백화점 체인 Ramayana
인도네시아의 백화점들은 중하위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현지 브랜드 제품을 내세우며 중하위층 쇼핑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최대 백화점 체인인 Ramayana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100개 이상의 아울렛을 갖고 있으며, 1만 9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의류 제조업체들은 도시 전역에 걸쳐 공장 직매점을 운영하는 독특한 시장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Zara, Mangoo, Nike와 같은 다양한 브랜드 의류를 경쟁력있는 가격에 판매하는 아울렛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점이 현지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 끌어들이는 집객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 공장 직매점으로는 Rumah Mode, Heritage, The Secret, House of Donatello and many others 등이 있다.
아동의류 시장은 독자적인 소매 아울렛을 두지 않고 백화점이나 성인 의류를 함께 파는 소매 아울렛에 입점하고 있다.
중하위층 아동의류 시장은 성인용 의류와 마찬가지로 Tanah Abang과 Mangga Dua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소매시장 매년 15% 확대 전망
인도네시아 소매시장 규모는 매년 15%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2015년 23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시장은 연간 2~3%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까지 4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 및 중산층의 증가로 소비자의 의류 소비성향이 점차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대형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의류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아동복 수입 연간 41~75% ↑
지난 5년간(2008~2012) 의류 수입은 연간 15%씩 증가해왔으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중 아동복 수입은 연간 41~75%, 유아복 수입은 10~20%로 비교적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아동복 시장은 전체 의류시장 중 5%에 불과하나 향후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인구의 3%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 규제 강도는 낮은편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류산업 규제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012년 BKPM(인도네시아 투자 조정청)의 투자법 개정으로 외국기업의 법인설립 최소 자본금을 25만 달러로 인상했다.
또한 해외에서 의류를 수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반드시 통상부(Ministry of Trade)에 사전등록 후 관련 수입허가(API)를 취득해야 하며 수입상품의 수출국 내 선적 전 검사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외국기업이 의류매장을 설립할 경우 매장 크기가 2000㎡을 초과할 수 없다.
단일 기업의 국내 150개 이상 매장(소매) 소유가 제한되어 있으며 그 이상 매장 수를 확대하고자 할 경우 전체 매장의 40%를 프랜차이즈로 의무 전환해야 한다.

- 성공요소 및 주의사항
인도네시아에서 의류사업에 있어서 성공요소와 긍정- 부정적 요소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성공요소: △공격적 마케팅과 높은 브랜드 노출 빈도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 △패션 트랜드의 신속한 채택과 높은 혁신성 △충분한 공급 능력 △높은 수준의 브랜드 포지셔닝.
○긍정적 요소: △낮은 자본 및 노동 집약도 △국제화의 심화 및 높은 의류 수입 성향 △남성 중심의 쇼핑성향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의 증가.
○부정적 요소: △온라인 시장의 높은 사기율 △최저임금 및 유가 인상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높은 물가상승률 △중국산 저가의류의 시장 잠식.

한편 코트라도 최근 자카르타 무역관의 보고서를 통해 “인도 섬유시장은 전체 GDP의 4%, 전체 산업생산의 14%, 전체 수출소득의 17%를 차지하며 인도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세계 2위의 인구 증가율과 서구화에 따른 패션 및 생활의 변화에 따라 직물 수요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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