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31일간 정기세일 물량소진 총력전 기대 이하
5월 중순 이후 내수경기 바닥. 회복기세 가물가물

얼어붙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사실상 제로성장에 머물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올 여름 세일기간을 지난해처럼 무려 한 달간 지속하는 고육지책에 나섰다.

지난 28일부터 7월 28일까지 31일간 계속되는 주요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에는 국내 브랜드는 물론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수입 브랜드들도 대부분 참여하여 물량 소진에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와ㆍ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올 여름이 무덥고 길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바캉스 용품뿐 아니라 다양한 여름 패션의류 물량을 대폭 늘려 물량 소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이 여름 세일기간을 무려 31일간이나 길게 잡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백화점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패션의류 판매가 5월 중순에 접어들기 무섭게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6월에는 더욱 바닥으로 내려 앉아 매출이 최악의 상태로 추락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5월 중순 이후 6월 말까지 브랜드에 따라 예년의 절반 또는 3분의1수준까지 떨어지는 브랜드가 수두룩할 정도로 내수패션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불황을 덜 탄다는 아웃도어까지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물론 패션의 꽃이었던 남ㆍ여 정장을 비롯 디자이너 부띡 등 대부분의 업종이 바닥으로 떨어진 매출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내수 패션업계는 올해는 여름용 신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세일행사에 돌입해 수익면에서 더욱 악화되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내수패션업체들은 이같은 신상품 판매 부진 속에 여름 정기세일 용으로 물량 처리에 급급하고 있으나 이마저 지난 28일 세일행사 시작부터 기대했던 매출이 올라서지 못해 충격과 함께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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