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셔츠-샌들 잘 팔린다

백화점-마트 ‘매출증가’에 반색
패션협회도 ‘휘들옷’출시등 활기

절전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에너지 절약 모드로 들어가면서 여름셔츠-반바지-샌들차림이 눈에 띄게 늘고 관련 상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마다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반바지 착용 등 ‘쿨비즈’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 C&C는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 18일 회사의 드레스 코드를 기존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쿨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경했다. 이른바 ‘복장 자율화’다.

속옷 회사인 쌍방울도 반팔 셔츠에 노타이 차림을 넘어 아예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간편 복장을 환영하면서 업무 효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KT&G도 올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반바지와 샌들 차림’을 권고하는 복장 자율화를 운영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이같은 회사 방침을 일제히 반기며 에너지 절감에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6∼8월을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지정해 쿨비즈 복장을 의무화하고 민원부서 외에 반바지와 샌들을 허용하기로 했다.
쿨비즈 패션은 기업과 의류회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제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한국패션협회는 여름철 에너지 절약형 패션 상품인 '휘들옷(Whidrott)'을 상품화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관련 제품의 판매가 부쩍 증가하자 반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의복 뿐 아니라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 되는 마 소재 홑이불 등 쿨비즈 소재 침구류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도 6월 들어 직장인들의 반바지ㆍ반팔셔츠 구매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홍보실 관계자는 “여름 쿨비즈 의류 판매량 증가는 기업들의 ‘복장자율화’ 바람에 따른 때문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절약형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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