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월 중순부터 장마예보 내수패션 매출 적신호
봄 시즌, 경기악화 날씨마저 엇박자 여름장사도 악재

올 여름이 유난히 무덥고 장마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내수패션업계가 봄 장사를 망친데 이어 여름장사도 추락할 것으로 우려돼 패션업계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6월 초순부터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갑자기 시작된데 이어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날씨마저 거꾸로 가 내수패션제품 판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산과 바다로 나가는 바캉스 붐을 이루게 되지만 장마철에는 의류패션 매출이 크게 부진해 내수패션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비수기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5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강수량도 적은데 반해 6월 초 들어 갑자기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평년기온을 되찾았으나 이번 주가 지나면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돼 내수패션업계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장마전선은 내수패션 매출에 적신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여름 생산을 평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예상한 내수패션 업계는 이같은 장마전선의 조기상륙을 의식해 재고소진에 비상을 걸고 있다.
내수패션 경기는 기본적으로 국내외 경기가 바로미터이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날씨에 따라 변수가 크기 때문에 내수패션 업계는 날씨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경기침체로 크게 고전해온 내수패션업계는 올 들어서도 근본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매출이 격감한데다 봄 날씨마저 늦추위에 비가 많이 오는 등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매출감소와 함께 잇따른 세일행사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패션업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심해 경기가 부진한 작년 1분기보다 올 1분기에 평균 20%나 감소한데 이어 이같은 상황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가을 이후에도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 한 뚜렷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책마련에 크게 고심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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