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용 (beyond closet)

웨어러블한 스쿨룩에 디자이너 감성 담아
고태용의 컬렉션은 관객들로 하여금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버거 가게에서 시작되었다.

백팩을 맨 모델이 자전거를 끌고 버거 가게의 문을 여는 귀여운 오프닝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비욘드 클로젯을 깜찍하게 새겨 넣은 캡모자를 아무렇게나 눌러 쓰고 자유로운 감성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는 순간 관객들의 환호성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카고 팬츠 위에 체크 셔츠를 허리에 묶거나 팔꿈치가 덧대어 진 아우터를 입는 등 당장 런웨이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도 될 만큼 실용적인 아이템들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입었던 풀오버 니트, 더플 코트 등의 친근한 아이템이 등장했고 컬러 블로킹이 돋보이는 라이더 재킷, 오버사이즈 롱코트, 자수가 새겨진 야구 점퍼 등 경쾌한 요소가 더해진 의상들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네이비와 머스터드의 컬러의 세련된 활용과 채도가 높은 컬러와 체크 패턴 소재의 과감한 매치는 고태용의 특유의 과감한 색감 사용과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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