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Jardin de chouette)

특유의 언밸런스한 조화로 ‘시작하는 연인’ 풀어내
클래식 프렌치 룩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쟈뎅드슈에뜨’는 정교하고 시크한 여성의 룩에 재미있는 록적인 터치를 가미한 브랜드. 이번 컬렉션은 재즈 뮤직 ‘Baby, It’s Cold Outside’의 멜로디와 노랫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려는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의 설렘과 아슬아슬함이 느껴지는데, 김재현은 그런 순간 여자의 미묘한 심리를 옷에 표현하고자 했다. 마치 남자친구의 코트를 빌려 입은 것 같은 박시하고 풍성한 실루엣의 코트, 그 안에 매치된 센슈얼한 시폰 드레스, 클래식한 체크 프린트, 밤의 무드가 느껴지는 화려한 프린트와 장식, 고급스러운 모피와 공들인 니트 등이 대표적 아이템들이다.

줄곧 여자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아름다움’을 이야기해 온 쟈뎅드슈에뜨답게 이번 컬렉션 역시 고급스럽고 우아한 업타운 걸과 쿨하고 캐주얼한 다운타운 걸들의 매력적인 부분만을 믹스했다.

업타운 걸의 우아함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룩이나 다름없는 턱시도와 마린,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완성됐고, 다운타운 걸의 쿨한 멋을 보여주기 위해선 기존의 록 스타일과 함께 고급스러운 그런지 룩을 시도했다. 블랙과 네이비 블루를 중심으로 그린과 샐먼 핑크, 그레이, 바이올렛이 포인트 컬러로 쓰였으며, 해리스 트위드와 울 펠트, 울 캐시미어, 플란넬, 레더 등 다양한 소재들이 컬렉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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