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 (DEMOO)
부드러운 느낌에 빙산의 절단면으로 긴장감 더해
감각적인 드레이핑으로 사랑 받는 박춘무의 2013 F/W 컬렉션은 ‘북극지방(Arctic)’이라는 콘셉트로 전개됐다.

특히 화이트 니트 위에 가죽으로 패치워크된 조각이 덧붙여진 블랙의 시스루 톱은 북극의 차가운 대자연의 빙하를 표현하듯 날카롭고 간결한 느낌이 충만했다. 무채색 컬러가 주를 이룬 가운데 다크한 네이비와 아이보리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되었고 빙산의 잘려진 각을 표현한 빙하 프린트가 곳곳에 사용되었다. 넉넉한 품의 저지 패기 팬츠와 자연스럽게 주름 진 상의, 슬림한 롱스커트는 날카롭게 잘려나간 빙하의 각 느낌을 더욱 시크하게 부각시켰다. 쇼 중반이 되자 캐주얼한 느낌의 오가닉 코튼과 풍성한 패딩 코트에 스니커즈를 스타일링하여 스포티한 분위기가 런웨이를 지배했다.

저지, 울니트, 실크등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박춘무 특유의 감각적인 드레이핑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켰으며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으로 차가운 대자연의 위엄을 담아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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