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구기능이 주체가 되는 연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어진 역량을 집결시켜 나가겠습니다."신임 류정석 한국의류시험연구원장은 지금부터 KATRI의 과제는"세계최고 수준의 의류시험연구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가 연구원을 믿고 참여하는 인프라조성에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KATRI는"지난 3년간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연구기자재 설비투자에 60억원을 투입하는 등 사실상 하드웨어 구축은 완료됐다"며 이제부터 본질인 소프트웨어 기능 접목을 전략과제로 한 KATRI의 위상변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류 원장은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전기 소비자보호과장(부이사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접고 지난달 19일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원장부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섬유산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산업자원부 재직시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통해 섬유산업의 역할과 현주소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뒤 KATRI가 섬유산업 발전에 일조를 가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피력하기도."지금 KATRI에는 60여 프로젝트를 연구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구축돼 있어요.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 박사 및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연구인력이 30여명에 이르고 연구능력 제고를 위한 자체양성 프로그램도 마련, 시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구원의 기능이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이 높아졌는데도 외부의 시각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지요"류 원장은 이제 단타 위주의 시험기능은 연구원이 성장·발전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부터 영구적인 연구기능을 정착시키는 것을 과제로 삼아 명실상부한 연구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KATRI는 지난 3월 세계적인 시험검사 및 연구기관인 STR(Specialized Technology Resource)과 양해각서(MOU) 교환과 함께 섬유·비섬유 분야에 대한 상호 인정 업무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일본 QTEC과도 상호인정업무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이들 기관과 공동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선진 외국시험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해 국내 섬유업체들의 기술향상 및 수출증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산업용 섬유의 시험분석 및 연구의뢰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특히 정부가 앞으로 산업용 섬유 생산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산업용섬유 전문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시책을 내놓자 이에 대응한 섬유업체들의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있습니다. KATRI 역시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등 국내 섬유업체들의 산업용 섬유제품 수출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그는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한 국내섬유업체들의 수출무역 장벽 해소를 위해 중국 산동성 연태시에 검사센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반입검사 및 현장출장검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같은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내 검사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에 나서는 한편 중국에 진출한 국내관련 연구원간의 유기적인 협력도 소홀함이 없도록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한국 섬유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시련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R&D강화 의지는 더욱 명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섬유산업은 새로운 차별화 소재가 계속 개발돼야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게 과제가 되는 만큼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역할은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합니다."류 원장은 섬유산업 육성과 관련 "정부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IT나 전자·반도체 등에 비하면 솔직히 지원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앞으로 소재개발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은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같은 연구개발 과제는 기업과 국내 섬유관련 연구원간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효율 극대화에 나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그는 특히 "국내 섬유관련 3대 연구원은 지난 40여년 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이끌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경쟁관계에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 것을 전략과제로 삼아 각 분야별 특화체제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전향적인 자세도 피력했다. (전상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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