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73억 영업손실 감수, 불량재고 정리
- 내년 가을 중저가 마트 브랜드 론칭 계획도

우성I&C(대표 김인규)가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를 맞이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우성I&C는 2분기에 161억원 매출에 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고질적인 ‘불량재고’를 전부 털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실적에는 악영향을 주지만, 새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던 셈이다.

패션업계 비수기인 7~8월 역시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4% 가량 감소했지만, 추동시즌 제품 모델 수를 20%가량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4월말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 일가의 지분인수로 인해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성I&C는 최근 구로 사옥을 매각하고 형지가 소유한 서울 개포동 사옥으로 옮겼고, 관련 비용 중 일부를 그룹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형지의 중국 소싱 조직을 활용해 원단을 공동구매해 원가를 10% 정도 절감하고 있다.

우성I&C 김인규 대표는 “회사에 쌓인 부실을 털어내고 단단한 회사로 재탄생한 만큼 올 4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당분간 예작, 본, 랑방 등 기존 브랜드를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지만,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 내년 가을께 대형마트에 적합한 중저가 와이셔츠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성I&C는 연간 7000억원 안팎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 일가에게 대주주 지분 40.93%를 매각했다.

원유진 기자 ssakssaky@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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