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각각 32.7%, 21.1%로 높은 성장세 기록
확고한 아이덴티티의 상품력ㆍ소비자 분석 주효

이에프씨의 신규브랜드 소노비와 젤플렉스가 잡화 업계에서 주목된다.

경기 침체로 인한 패션 업계의 불황 속에서 두 브랜드의 올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각각 32.7%와 21.1%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패션 업체들의 평균 성장률이 6.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비교 했을 때 소노비와 젤플렉스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잡화 브랜드인 소노비는 고유의 발랄한 콘셉트와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김연아 가방으로 불리는 ‘트롤리’가 인기스타들의 공항패션 유행과 맞물리면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는 등 브랜드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전영근, 박영근 등 젊은 신진작가와, 키스해링 작품과의 협업 등으로 브랜드의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여기에 디자이너 지망생 대상의 디자인 콘테스트 등 젊은 고객층과 교감할 수 있는 감성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노비의 올 상반기 매출 증가 추이는 32.7%로 집계됐으며 이에 대해 이에프씨 마케팅기획실 박병철 이사는 “잡화 브랜드 중 올 상반기 두 자리 수성장을 거둔 브랜드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노비의 성장률은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며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소노비는 올 춘하시즌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라인별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신진작가와의 협업, 키스해링 일러스트 라인의 확대 및 남녀 공용 라인을 개발해 머니클립, 명함지갑 등 다양한 제품을 전개할 예정이다.

컴포트슈즈 브랜드인 젤플렉스 역시 올 상반기 21.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변화에 가장 민감한 30~40대를 겨냥한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성장세라는 평가다.

젤플렉스 담당자는 “그동안 컴포트화는 중 장년층의 편안한 신발로만 인식돼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양하지 못한 디자인이 단점 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야외활동의 증가와 주 5일 수업의 진행으로 활동성 있는 제품들을 원하는 젊은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기능성 강화로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컴포트화로 전개하고 있는 부분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젤플렉스는 타깃을 더욱 세분화 하고 타깃 특징에 맞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해외 컴포트 브랜드의 국내 입점을 겨냥해 라인을 확장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접목해 투박한 느낌을 배제한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해 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다.

강진용 기자 kang@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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