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위기 극복 ‘화려한 색상들의 도전’
올해 이탈리아 패션 매출 5.2% 감소 전망

지난주막을 내린 3일간의 밀라노 남성 의류 패션 위크 행사에서는 유난히 화려한 색상의 도발적인 디자인들이 돋보였다. 2013년 여름철을 향한 캐주얼-칼라풀 메시지, 유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의 메시지로 요약된다.

스타 구두 메이커 페라가모가 고전적 우아함을 떨치고 다채로운 색상의 슈츠와 스네이커로 모델들을 등장시켜 초청객들을 놀라게 하는등 프라다, 로베르토 카발리, 구찌, 베르사체, 죠지오 알마니, 돌체 앤 가바나등 이탈리아 유명 디자인 하우스들이 칼라풀한 2013년 여름 콜렉션들을 선보였다.
이들의 공통적인 작품 특징은 ‘그레이 이코노미 탈출’. 이탈리안 디자이너들의 불황에 대한 도전 의지가 색깔로 돌출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업계는 올해 매출 전망을 지난해보다 5.2% 떨어진 605억 유로. 2009년 15% 감소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지금까지 중간 평가로는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은 지난 2년간 두자리 성장에서 뒷걸음, 7-9% 성장에 머물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 주도의 남성 의류 시장은 유일한 불황 무풍지역. 컨설팅 그룹 베인 앤 컴페니는 이 지역 명품 남성 의류 매출이 여성 의류의 두배 가까운 1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라노 메시지가 얼마나 통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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