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위축된 시장 환경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패션업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2012 FW신규 브랜드 특집’을 마련해 복종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모두 6회로 이어갈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새내기 브랜드들의 콘셉트와 정체성, 그리고 유통,판매 전략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성과 장,단점을 좀 더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전체적인 추동시즌 진출 브랜드와 그 특징을 정리했다.

원유진 기자 ssakssaky@itnk.co.kr

경기불황,소비위축 불구 신규브랜드 도전장 봇물
아웃도어,여성복 강세,해외브랜드 직진출 증가
본지 5회에 걸쳐 복종별 신규브랜드 특집 연재

유럽 경제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면서 국내시장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올 경제성장률이 3.3%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가정 지출규모 축소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패션업계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긴 겨울에 이어 이른 더위에 봄마저 실종돼 기대했던 간절기 특수도 물거품이 된데다 백화점은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봄 신상품까지 앞 다퉈 할인 매대로 밀어 세웠다.

6월에 접어들며 여름 폭염이 시작되고 긴 장마가 예보돼 여름 비수기 골은 더 깊을 전망이다. 더욱이 12월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찬바람과 함께 시작될 들뜬 분위기도 내수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는 이상화 시인의 노래처럼, 작열하는 태양아래 퍼석히 마른 패션업계의 토양 아래도 다가올 추동시즌을 준비하는 희망 씨앗들이 역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담아 움트고 있다.

총 36개의 브랜드가 신규 론칭, 리뉴얼, 서브라인 등의 형태로 올 FW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 중에는 이미 컬렉션이나 쇼룸 등을 통해 제품을 공개한 브랜드도 있고, 콘셉트 정립과 디자인 조정 등으로 한창 바쁘게 진행 중인 브랜드도 있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꾸준한 강세라 할 수 있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올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5조원대로 전망한 가운데 추동시즌 론칭할 아웃도어 브랜드는 8개로 가장 공격적인 시장참여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근 트렌드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선택했고, 기능성과 밸런스를 맞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브랜드가 전무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 봄 내수패션시장에서 혹독한 부진을 감내해야 했던 여성복도 6개 브랜드가 출사표를 던지고 터닝포인트 마련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PA로 새롭게 단장하고 권토중래를 준비 중인 ‘메이폴’은 세아상역의 든든한 지원아래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고, ‘빈폴진스’ 역시 ‘바이크리페어숍’으로 새옷을 갈아입었다.

한편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시장 직진출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같은 추세는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직진출한 후 시장에 안착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 SPA브랜드 망고는 지난달 초 한국지사인 망고코리아를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했고, SI와 계약이 8월 만료되는 코치도 한국시장 직진출을 선언했다. 구매대행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미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미국 캐주얼 브랜드 홀리스터와 애버크롬비앤피치도 국내 별도법인을 설립 후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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