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관별로 전망치 둘쑥날쑥
지난해 국제 면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지난해 3월 7일 뉴욕 시세는 파운드당 227센트로 최고 시세를 기록한 이후 연말에는 무려 40%가 떨어졌다. 국제 면 가격 폭등은 면 경작지 확대로 이어졌고 이로인해 올 시즌 세계 면 생산은 전년보다 8% 늘어난 2,680만톤. 반면에 소비는 2%줄어든 2,390만톤에 머물것이라는 것이 국제 면자문위 (ICAC)의 에측이다. 따라서 올해 국제 면 가격은 약세를 면키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 하지만 기관별로 차이가 크다.

기관별로 최저 파운드당 80센트에서 최고 115센트. 분기별로는 상반기 약세와 하반기 강세를( 컴머즈 뱅크), 상반기 보다 하반기 약세를 점치는 기관(라보뱅크)등 각양각색이다. 모건 스텐리는 2011/12시즌 평균 가격을 파은드당 100센트, 2012/13 평균 가격을 80센트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말 블룸버그는 12인 에널리스를 인용, 파운드당 75센트까지 하락을 점치기도했다. 전문 기관들의 진단을 소개한다.

*컴머즈 뱅크
중국 수입 수요 증가가 가격 하락 견제
2분기 파운드당 105센트 정점으로 하락 돌아서

2011년 봄 면 씨앗을 뿌릴 무렵과 같았던 가격 파동은 다시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미농무성은 지난해 5월 첫번째로 2011/12 시즌 면 생산 예측을 발표한 이래 최근까지 생산 전망을 30만톤 줄어들 것으로 수정했으나 수요 감소는 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올 시즌 세계 면 수급은 공급 잉여분이 260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의 수입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 면 가격의 가파른 하락은 피할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컴머즈 뱅크 분석이다.

컴머즈 뱅크는 최근까지도 중국 정부는 중국산 면을 국제 시세보다 월등 높은 파운드당 140세트에 사들이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또 2012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완만할 것을 감안하면 면 수요도 위축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가격은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것이 컴머즈 뱅크 전망이다. 국제 면 가격 하락에 따른 세계 면 경작지 감소 우려가 면 가격 반등의 빌미가 된다는 것이다.

2012년 뉴욕 면 가격 전망 (표) (*단위: 파운드당 센트)

분석 기관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 평균
컴머즈 뱅크 95 105 110 110 105( 전년 평균 137)
모건 스텐리 ( 2011/12년 평균 100, 2012/13 평균 80)
라보뱅크 85 85 80 80
스탠다드 쳐타드 110 115 110 100 109

* 모간 스텐리
중국 비축면 매입 끝나면 하락 불가피
올 평균 100센트에서 2012/13 파운드당 80센트
2011/12시즌 미국 면 수출 수요가 전년보다 17%나 줄어들어 뉴욕 면 가격도 상반기중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하지만 중국의 비축면 구매가 어느 정도 가격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이래 중국의 비축면 구매는 미국 면 가격을 가시권내에서 움직이는데 큰 도움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 내 면 수확이 끝나고 비축면 구입이 중단되면 국제 면 가격은 하강 국면을 피할수 없다는 것이 모건 스텐리 분석이다.

모건 스텐리는 중국 면 수입업자들이 미국외 다른 지역에서 보다 저렴한 수입선을 찾아 나서 미국 수출계약 취소 사태의 속출도 예견하고 있다.

모건 스텐리는 국제 면 가격의 약세는 2012/ 13시즌중 세계 면 경작 면적을 축소시킬 것이나 미국의 경작 면적 포기가 적어 세계 전체로는 올 수준을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 뱅크
경기 하강, 합섬 증가가 면 수요 감소 부추겨
파운드당 1-2분기 85, 3-4분기 85센트 예측

라보뱅크는 사상 최대의 면 생산에 겹친 세계 면 소비량의 감소로 국제 면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분기중 북반구의 면 주산지들의 경작지 확보와 미국 주요 경작지의 건조한 날씨가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을 견제하는 요인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보 뱅크는 경기 하강기에는 다른 경작물에 비해 면이 한층 민감하다는 점에 유의할 것도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해 면사, 직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면 가격의 앙등과 경기 하강에 따른 높은 실업율, 가계소득 감소등이 겹쳐 면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라보뱅크는 합성섬유의 사용 증가도 면 수요 전망을 한층 흐리게하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합성 섬유 생산국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 이미 합성 섬유 생산량이 최고조에 달해 합성 섬유가 면과 의류 산업 위축에 따른 고통을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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