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백화점들이 지난 5일부터 일제히 겨울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전체 입점업체의 90%이상이 대거세일행사에 참여, 겨울상품 재고소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14일까지 10일간 실시되는 이번 세일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설특수 기대효과를 노리고 그동안 좀처럼 세일에 참여하지 않던 골프웨어와 아동복 브랜드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실시된 겨울 임시세일행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브랜드들이 이번 세일행사를 재고소진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경기가 나쁜데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어 기대만큼 매출이 따라와 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다만 새해들어 증권시장이 살아나는등 대내외적으로 기대심리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자 일부에서는 이번 세일경기를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 세일초반인 지난 주말에 캐주얼 의류와 여성 캐주얼 기획상품 매장의 경우 고객들이 몰려들어 일대 혼잡을 빚는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세일에 처음 참여한 골프웨어와 아동복브랜드들도 지난 주말 이틀에만 판매목표액의 40%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도 겨울신상품 세일과 함께 봄이월상품전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병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겨울세일행사는 참여율이 90%대로 크게 늘어난 것 외에도 대부분 브랜드들의 할인판매율이 40∼50%까지 높아졌다는 점에서 최근 업계의 매출부진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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