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수익경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국내 화섬업계가 갈수록 늘어나는 원사재고를 이대로 방치할수 없다고 판단, 빠르면 이달말부터 본격감산에 들어간다.지난주 신년 하례식을 겸해 장섬유와 단섬유의 임원간담회를 각각 가진 화섬업계는 지난 12월말 현재 필라멘트의 재고가 6만 200톤 수준으로 늘어난데다 앞으로도 구정을 전후해 수출·내수 모두 수요가 다시금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따라 장섬유·단섬유를 막론하고 일률적으로 감산규모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업체별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5%수준까지 감산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수출비중이 큰 단섬유의 경우 주력시장인 중국이 구정을 앞두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다 가격까지 동반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한화섬은 35%, 고합25%, 휴비스 20%씩 각각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새한은 채권단과 협의해 감산규를 결정하기로 했다.장섬유도 넘치는 재고를 적정수준인 4만톤 내외로 줄이고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효성등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각사 형편에 맞게 감산을 실시키로 했다.따라서 오는 3월부터 예정돼있는 오버롤 일정을 앞당겨 이달말부터 감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직물업체들에게 거래당시의 환율을 정확히 적용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이는 과거처럼 원료대금은 당시 환율을 적용해 지불하면서도 원사대금은 그전 환율로 낮게 적용함으로써 터무니없이 당해왔던 불이익을 다시는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화섬업계는 이같은 각사별 임원회의 결과를 이달 하순에 열릴 예정인 정기총회시 사장단에게 정식 보고, 업계가 수익위주의 경영을 위해서는 감산조치만이 살길이라는 당위성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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