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 체제 확보 위한 자본 대형화 불가피
가족형 소규모 경영은 한계

아시아 명품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규모가 작은 이태리 명품 패션 브랜드들은 주식시장을 통한 증자냐, 아니면 대형 명품 그룹에 팔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이태리 언론들이 보도했다.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측면에서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즉 아시아 시장의 놀라운 성장으로 인해 명품 브랜드들은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진출의 강화가 불가피해졌고 이에는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를 위한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태리 명품 브랜드들은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산업 정책이 긴요한 시점을 맞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또 이태리 명품 브랜드들은 대부분이 장인 중심의 가내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영세기업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기업들은 100% 경영권 장악을 원하며 다른 기업과의 합병등을 꺼리고 있다.

*프라다와 불가리의 사례
하지만 프라다. 불가리, 페라가모등 유명 업체들이 왜 증권시장에 주식을 내다 팔든가, 아니면 다른 기업에 팔려 가든가 둘중 하나를 선택토록 강요됐는지를 배경을 살펴보면 패션 명가들의 자본금 증자는 절실하다.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는 몇해전 프랑스 명품 그룹 PPR에 팔렸다. 얼마전에는 브리오니가 역시 PPR에 넘어갔다. 프랑스 루이뷔통의 LVHM은 불가리를 인수했다.

이에비해 프라다와 페라가모는 증권시장 주식 공모를 통한 증자 방안을 선택했다. 증시를 통해 프라다는 10억유로, 페라가모는 3억5,000만 유로의 자금을 각각 동원했다. 아시아 시장 확대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학보할수 있게된 것이다. 두회사에게 아시아 시장은 생명선이다. 프라다는 전체 매출의 26%를 아시아 시장에, 페라가모는 더욱 편중돼 중국 한나라 매출 의존율이 20%에 달한다.

이처럼 패션 명가들이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글로벌 경쟁 규모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증시상장이 최선으로 곱힌다. 또 프라다, 페라가모의 사례처럼 명품 브랜드 주식들은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아 실질 내자 가치보다 고평가 되어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에 대한 보답은 짐이 된다. 이 점에서는 앞으로 이태리나 홍콩, 뉴욕등 세계 증시가 명품 브랜드 주식을 얼마나 떠 안을수 있을지는 미지수.

특히 EU의 재정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세계 금융, 증시 불안의 불씨가 가라 앉지 않는 상황에서 이태리 패션 명가들은 두 갈래길 선택의 과정도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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