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가 난무하는 패션시장에서 슈즈 전문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기술개발과 새로운 장르 개척뿐이다. 기능이 숨어있는 패셔너블한 슈즈가 그 해답이다.” - DFD Fashion Group 반병오 부회장

“인간의 발 구조를 무시한 슈즈들은 장기적으로 발건강을 해친다. 걸음걸이가 망가지고, 발이 변형된다. 그리고 변형된 발로는 아름다운 슈즈를 신을 수 없다.” - 히로카즈 오기츠 사장

DFD Fashion Group(반병오 부회장)이 지난 2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네오리즘’이 장시간 신고 있어도 피곤함이 없는 신발로 대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초경량 스판 컴포트 캐주얼 구두는 편안함과 비즈니스화로도 손색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미리 준비한 물량이 완판 되고 2차 리오더까지 진행한 상태다. 자연주의적인 이미지와 감성으로 패션 컴포터 슈즈 시장의 개척자로 등장한 네오리즘은 2F(Fashion&Function)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팝업 스토어 프로모션, 경품행사, 자선 단체 기부 등 광범위한 마케팅 홍보를 진행 중이다.

라이센스 계약으로 양사 간 교류 활발
이런 인기의 배경에는 라이센스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 단계에서부터 마케팅 기획, 기술 제휴 등 기획 단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 까지 DFD Fashion Gorup(이하 DFD)와 일본 오기츠사간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다. 실제로 오기츠 그룹에서 10년 동안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한국인 디자이너가 네오리즘 런칭과 함께 DFD 디자인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한국 시장의 특징과 일본 회사의 기술을 조화시키는데 큰 힘이 된다. 또 지난해 11월 경기도 광주 쌍용동에 ‘DFD패션그룹 슈즈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슈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110억 원 매출에 도전한다!
현재 백화점 위주의 12개 점포를 운영중인 네오리즘의 올해 매출 목표는 110억 원으로 올해 연말까지 점포를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네오리즘 관계자는 “기존 기능화의 경우 실제 구매층은 40~50대가 많았다. 하지만 네오리즘은 패션성이라는 가치를 더해 20대 후반~30대 중반 고객까지 유입하고 있다.”며, “드레스 슈즈와 컴포트 슈즈로 이원화된 한국시장에서 제화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오리즘의 가격대는 28만7000원부터 32만7000원 정도로 여화가 80%, 남화가 20% 비율로 구성되고, 국내 생산 70%,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수입화도 30% 정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여성화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는 매년 10%씩 신장하는 여성화 시장규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 소다와 네오리즘 샵인샵(Shop in Shop)을 진행 예정이며, 스타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매장도 단순 판매 직원이 아닌 고객에게 슈즈 선택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해줄 수 있는 전문가 ‘슈피터(Shoe-ftter)’를 두어 고객들이 기능과 디자인을 이해하고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숨겨진 기능’ 최적화된 착화감
네오리즘 신발속에는 외관으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숨어있다. 아치 서포트 매직폼 중창, 카운터 패드, 저비중 연질창, 항균기능, 미끄럼방지 바닥창, 인솔리아 기능성 리프트 등이 그 것.
발 중앙 가장 무게 중심이 쏠리는 부분에 특화된 탄성 스폰지를 사용하는데 탄성이 매우 좋아 몇 년이 지나도 원형을 유지한다. 또한 오기츠의 특수 아치솔은 발 옆부분을 안정성 있게 잡아줌으로서 흔들림을 방지하여 발목에 편안함을 준다. 아치 부위를 지지해 하중을 분산 시키는 ‘아치 서포트 미드 솔(Arch Support Mid Sole)’은 충격 완화와 편안한 착화감을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뒷 굽을 러버 포인트 리프트(Rubber Point Lift)로 만들어 걸을 때 또각또각 나는 소리도 없앴다.

*오기츠(OGITSU)란?
오기츠(사장 히로카즈 오기츠)사는 3대 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창립 60주년 된 일본 회사다. Ing untitled를 비롯 해외 유명 브랜드의 독점 라이선스를 포함 총 16개의 신발 브랜드를 전개한다. 60개의 신발매장과 6개의 대규모 아울렛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 매출 규모는 250억엔에 달한다. 25명의 디자이너와 50여명의 MD 직원으로 구성된 ‘오기츠슈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5개의 자체 생산 공장과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타이완, 유럽 등 25개의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황실 주최의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제화명가다. 2004년부터 ‘네오리즘’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이세탄 신주쿠 본점 매장에서만 약 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성혜 기자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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