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기업 (주)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은 최근 ‘마리메꼬(marimekko)’, ‘파토갸스(PATAUGAS)’ 두 브랜드 런칭을 통해 리빙, 잡화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수입 브랜드 시장 규모가 6,500억 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디룩은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여성복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브랜드도 함께 전개한다.
대표적으로 로맨틱 여성복 ‘레니본’은 기존 수트 중심의 정장 라인을 줄이고 단품 위주의 캐주얼 ‘레니’를 통해 저렴한 가격대로 젊은 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 메이즈메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여성복‘디듀(D-Due)'를 국내에 소개하고 기존 전개 브랜드의 볼륨화와 고급화를 시도 한다.
한편 작년 10월 15일 가로수길에 런칭한 핀란드 리빙 브랜드 ‘마리메꼬'와 지난 3월 4일 갤러리아 百에 런칭한 프랑스 슈즈 브랜드 ‘파토갸스’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두 신규 브랜드 모두 지금까지 월 매출 8천 만원을 상회하면서 처음 기대 했던 매출 목표를 경신하며 순조로운 첫 걸음을 떼었다.

-아이디룩 의류에서 리빙 잡화까지
토탈 패션 기업 포트폴리오 구축

(Q&A)
Q. (주)아이디룩이 브랜드를 다각화하고자 하는 이유?
A. 현재 우리의 소비트렌드를 살펴보면 신상에 대한 욕구가 가득하고, 명품에 대한 집착이 강해요. 하지만 1~2년 전부터 국내에 저가 SPA 브랜드 난입으로 차츰 의식이 변하고 있어요. 이제 어중간한 중고가의 여성복 시장은 확고한 브랜드아이덴티티가 없으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어요. 이것이 (주)아이디룩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하는 이유예요.

Q. 다각화의 방향은?
A.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옷에만 집중된 소비를 해왔어요. 하지만 국민소득 2만 불을 바라보는 시대가 열리자 소비자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가진돈으로 의류만 구입하던 사람들이 생활용품도 좀 더 스타일리쉬하고 예쁜 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 시작한거죠. 그래서 의류 중심을 벗어나 생활 문화 전반에 관련된 컨셉트를 구상했어요. 그 대표적인 첫 시도가 ‘마리메코’과 ‘파토갸스’예요.

Q. ‘마리메꼬’와 ‘파토갸스’의 반응은 ?
A. 마리메꼬의 경우 올해 초 2~3월부터 매장 유입 고객 수와 매출폭이 눈에 띄게 늘었어요. 그래서 현재 1층 매장 규모를 올해 말까지 2층 규모로 확장시킬 예정이예요. 파토갸스 또한 갤러리아에서 예상보다 더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내년 S/S 시즌에는 백화점 매장을 더욱 확대할거예요. 아이템이나 성별 연령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들 스스로 자신의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의 미학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으로 어필한 것 같아요. 또 마리메꼬의 경우 최근 드라마 ‘최고의 사랑’ PPL을 진행했는데, 극중 배우 공효진의 방을 보시고 디자인에 반해 매장을 찾는 분이 많으세요.

Q. ‘마리메꼬’에서 전개하시는 것과 앞으로의 계획?
A. 의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리빙 용품을 함께 전개하고 있어요. 특히 이번 FW시즌 마리메꼬의 상품 구성은 좀 더 한국 시장에 맞게 계획적인 월별 제품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또 일과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30대 소비자 층을 겨냥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예요.

Q. ‘파토갸스’에서 전개하시는 것과 앞으로의 계획?
A. 현재 갤러리아 WEST 매장의 월 평균 매출액 8,500~9,000만원 정도가 나와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아요. 일반 스니커즈가 5~6만원 하는 것과 비교할 때 6배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차별화된 소재, 디자인을 알아보시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으세요. 갤러리아 매장과 아이디룩 자사몰(idlookmall.com)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 S/S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여러 곳 오픈할 계획이예요.

박성혜 기자 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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