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정구호, 박춘무, 최범석, 손정완, 도호 등 13명 총출동

<<사진: 위로부터 이상봉의 컨셉코리아III PT쇼, 헥사바이구호의 패션쇼, 손정완 패션쇼 백스테이지, 그리고 2011 F/W 뉴욕컬렉션 에서의 제너럴 바이 범석 캣워크 장면들>>>


패션코리아의 열기가 뉴욕 패션계를 뒤 흔들었다.

지난 10~17일 2011 F/W 뉴욕패션위크에서 역대 최고인 13명의 한국 대표디자이너들이 총출동했다.

뉴욕컬렉션에 3회째 참가한 디자이너 정구호, 박춘무, 최범석 그리고 뉴욕에 처녀 참가한 디자이너 손정완의 무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부주도의 컨셉코리아 III 주인공으로 뉴욕에 첫발을 디딘 도호, 이상봉, 스티브J&요니P가 ‘쪽빛’을 주제로 한국 패션을 알리고 돌아왔다.

또 그룹 트레이드쇼에 참가한 박종철, 손성근, 전미영, 명철호, 양희득 디자이너가 이탈리안, 스페인 디자이너 8팀과 함께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12일 오전 9시.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한 한국의 유일한
‘GENERAL IDEA BY BUMSK’은 그가 공언한대로 가장 자신감 넘치는 무대였다는 평을 받았다.

‘밀리터리와 마운틴’이 만나 트랜디함과는 거리거 있던 아웃도어 룩의 이미지를 변모시켜 이제 아웃도어도 패셔너블할 수 있음을 한눈에 확인시켜줬다.

이태리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DHK 콜라보레이션 한 그는 네파의 내추럴과자유로움, 편안함을 가미해 심미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전에 볼 수 없던 트랜디한 아웃도어룩을 선보였다.

머스타드, 레드, 네이비, 베이지를 기본 컬러로 코튼, 울, 폴리에스터를 기본으로 기능성 패브릭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다양한 액세서리가 돋보였는데, 활동적이면서 편안한 트랜디 워커와 백팩 가방은 그만의 트랜디함으로 재해셕됐다.

*현지시각 12일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

120년 역사를 지닌 국립 주요건축물인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단독 개최된 컬렉션은‘빙의(spirit possession)’를 주제로 33 착장을 선보였다.

검은색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무대 위에서 한꺼번에 의상을 뒤집어 입으면 각기 다른 독창적이고 컬러감 있는 패션작품들이 나타나도록 표현해 이색 퍼포먼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920년대 예술사조인 네덜란드 양식인 ‘데스틸(De Stijl)’의 기하학적 추상을 영감으로 모든 옷의 기초를 육면체에서 시작해 변형과 해체, 재조합을 통해 변형 가능한 3차원적 실루엣을 만들어 냈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이 화려한 드레스, 바지와 스커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하의, 컬러감 풍성한 실루엣의 코트, 안과 겉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구두가 대표적이다.

다음달 파리컬렉션에서도 쇼룸을 통해 이번 의상을 전시한다.


*13일 오후 3시 ‘‘PARKCHOONMOO’

뉴욕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에서 열린 디자이너 박춘무의 ‘‘PARKCHOONMOO’ 컬렉션은 D’ RAW(드로우)를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친환경의 감성을 ‘트랜스 레이어드’에 집중한 각이 살아있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심플한 터치, 미네랄 원석에서 느껴지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태초의 장엄함을 위해 골드와 실버, 블랙을 컬러로 펠트, 레더, 모헤어 실크, 퍼 등을 자유롭게 선보였다.

*17일 뉴욕 첫 입성 'SON JUNG WAN'

국내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 SON JUNG WAN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온 디자이너 손정완은 파리 후즈넥스트 진출 경험 노하우를 살려 패션의 중심 뉴욕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7일 뉴욕에 첫 진출 무대를 선보인 그녀는 흘러내리는 우아한 실루엣과 깃털처럼 가볍고 실키한 패브릭으로 70년대 글램룩의 향연을 선보였다.

그간 1년간 야심차게 준비해온 작품들을 통해 가장 호평받은 무대중 하나로 손꼽혔다.

쇼 시작 전부터 am NY과 로이터 통신 등에서 그녀의 뉴욕 컬렉션 준비과정과 인터뷰를 취재하는 등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특히 주목 받는 디자이너 15명에 선정되어 17일 12시 전세계에 유투브로 생중계됐다.


*한국 패션문화 홍보하는 ‘컨셉코리아’ 맨해튼서 열려

우리 고유의 ‘쪽빛’을 소재로 한 한국 패션이 뉴욕 패션위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이 한국 패션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콘셉트 코리아III’는 15일 밤(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아트리움에서 개최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써 한국의 패션 그리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세계에 알리고자 패션쇼에 참가한 이상봉은 동양적 선(禪) 사상이 그려내는 고요하고 서정적인 곡선(線)의 이미지를 동양적이면서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현지 프레스와 바이어들에게 "뉴욕에서 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며, 동양적이면서도 디자이너의 독특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는 컬렉션이다."라고 찬사를 받았다.

2009년 뉴욕 법인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를 설립, ‘패션 아키텍트 뜨레드 컨스트럭션(Fashion Architect: Thread Construction)’ 전시회를 통해 미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상봉은 이번 컨셉코리아를 통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됐다.

한국의 패션 브랜드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전시공간(쇼룸)이 2월 14일~2월 23일 10일간(10:00~18:00) 첼시 밋패킹(Meatpacking)지역에 마련되어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미국에서 이상봉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또 이번 행사로 뉴욕에 첫 발을 디딘 도호(DO HO)는 특유의 꾸띄르 적이고 앤틱한 컬러감, 특별한 소재와 디자인을 한껏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10벌의 작품들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뉴욕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그녀만의 패션스타일은 300여명의 해외 유력 바이어들과 현지 패션피플들의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스티브J&요니P와 최범석도 한국의 수려하고 오묘한 색감인 '청자'의 쪽빛을 접목한 각자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패션위크 총괄감독 크리스티나 널트와 IMG 전 부회장 펀 말리스 등 해외 유명 패션 전문가들과 바이어, 국내외 언론, 패션업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한국 패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 쇼룸은 23일까지 진행중이다.

*디자이너 박종철, 손성근, 전미영, 명철호, 양희득 그룹 트레이드쇼 참가

9일부터 17일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박종철, 손성근, 전미영, 명철호, 양희득 디자이너가 이탈리안, 스페인 디자이너 8팀과 함께 뉴욕의 킹 오브 그린느 스트릿 빌딩에서 그룹 트레이드 쇼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이탈리안 Motley Studio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한국 디자이너들을 이태리로 진출 시키고, 이탈리안 디자이너를 한국으로 진출시키는 비지니스 MOU를 맺게 됐다.

한편, 이번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가늠한 2011 F/W 트랜드는 편안함과 성숙미를 담은 복고적인 스타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인 가운데, 더 길어진 스커트 길이와 넓어진 소매, 편안하고 루즈한 실루엣들이 중심을 이뤘다.

친환경적인 감성의 뉴트럴 컬러와 천연 소재들의 인기는 식지 않았으며, 지난해의 과감한 에지와 커팅의 밀리터리 감성은 좀더 여성스럽고 소프트하며 페미닌한 감성으로 돌아섰다.

남성복에서는 지난시즌 타이, 벨트, 구두를 모두 벗어더졌던 지난 시즌의 과도기를 거쳐 컬렉션 전반에 클래식과 미니멀, 그리고 유스풀(Youthful)한 감성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기후의 변화에 스마트하게 대처하기 위한 웨더 프루푸 울(Weather-proof wool) 소재의 활용도 이번 시즌 주목할 만 하다.

조정희 기자 silk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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