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테마의 친환경과 진정한 가치의 클래식 두드러져

지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 전시관에서 세계 최대 가정직물 박람회인 ‘2011 하임텍스틸(heimtextil)이 열렸다.

2,960개사가 전시에 참가했고 9만5천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실내 및 가구 관련 직물, 디자인, 매트리스, 직물용 원사, 홈웨어 완제품 브랜드, 관련 기기, 장비, 용품, 프로그램 등이 전시됐다.

전년 대비한 전시규모를 살펴볼 때 올해는 다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전년까지는 0홀 포럼관, 1홀 디자인 스튜디오, 2홀 유럽관에서 10홀에 이르는 규모에 비해 올해는 3홀부터 디자인스튜디오 기업 홀을 시작해 참여기업이나 참관객으로부터 두드러진 규모축소에 대한 아쉬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몇 년간 메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소재 라벨링 및 메가 유럽 브랜드들의 연속적인 참여, 비유럽계 참가사들의 부스규모 확대와 체계적 국가관 형성으로 질적인 수준은 높아졌다.

0홀 포럼관의 2011/12 테마는 ‘리커넥트(Reconnect)’로 소비지향적인 사회, 일회용품, 경제침체, 최신 모바일 상황의 편리함 등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의 클래식, 낙관주의, 단순한 실용성, 원초적인 삶의 세계와의 접속을 표현한다.

높은 홀 천정에서 내려오는 수백 개의 동아줄(참여기업 협찬)들이 자연적이면서도 한편으로 인터넷의 무수한 접속선인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4개의 서브테마들이 숨겨진 듯 자리잡고 있었다.

다음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여진 2011/12의 트랜드다.

theme 1. Sobriety (냉철함)
클래식으로의 새로운 접근. 혁신, 단순함, 지속가능성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냉철함은 모든 것을 배제하고, 줄이고, 덧붙이거나 첨가하기 보다는 드러내면서 새로운 심플함을 제시한다.

1-1. Serenity (평온함)
우리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감정적인 반응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나, 좀 더 촉감이 좋은 상품을 찾게 된다. 결과적으로 도출되는 아름다움은 깨끗하고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움이다. 소재와 가공의 정교함이 이 테마의 키포인트 이며, 좋은 품질과 모노톤의 그 가치를 조명한다.

1-2. New School (새로운 클래식)
9세기 중엽 클래식 디자인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세대를 위해 재해석되었다. 아가일 니트나 헤링본 조직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노스탤지아 감성에 근본을 둔, 현대적이나 클래식한, 편안한 소재패턴이 다시 새롭게 나타난다.

1-3. Classic Modernity (클래식 모던)
50년대 스타일이 부활함으로써, 정통성과 노스탤지어가 다시 나타난다. 풍부한 초콜렛 브라운, 깊은 옐로우 오커, 부즈러운 크림의 팔레트로 아늑하고 마음을 달래주는 감성을 표현한다. 수공예 가구의 곡선미는 그 재료와 모양 구조에서 정직함을 표현한다. 정교한 붓자국 같은 프린트와 촉감이 좋은 부끌레 조직은 품질과 오래 영속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4. Mininal Luxury (미니멀한 럭셔리)
깨끗하고 순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갈망. 우아함과 변치않는 미를 제공한다. 양과 크기를 줄이고 싶은 소비자들의 의식과 조화되어, 감성적인 럭셔리에 대한 경험,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메리노양모, 부드러운 가죽, 스웨이드는 warm beige, soft cream, pastel pink색상으로 신선하고 우아함을 표현한다.

theme 2. Sobriety (냉철함)
낙관주의와 실험주의적 태도에 반하여, 이 생기있는 미적 테마는 문화적이고 기호학적인 원시적 배경혼합으로 이루어진다. 자연과 합섬 재료간의 대조, 예기치 못한 소재의 인위적인 배열을 강조한다.

2-1. Experimental (실험적인)
활기 넘치는 mark-making 기법과, 페인트를 칠한 듯한 표현력이 풍부한 프린트와 그래픽은 에너지와 활력을 표현한다. 레이어드, 랩핑, 묶기, 개더링 형태는 유목생활에서 영감을 얻으며, 한편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소재와 인조적으로 광택느낌이 나는 후가공의 결합으로 예기치 못한 표면감을 표현한다.

2-2. Cultural Hybrid (문화적 혼합)
문화유산과 원산의 수공예품을 지키려는 사회적 의식에 근거하여, 디자이너들은 혼돈과 hybrid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스탤직 감성을 혼합한다. 과장된 장식과 자수로 된 소재를 비치는 경량의 소재와 함께 매치하며, 추상적이거나 animal 영감을 받은 프린트들은 수공예 크로쉐 위에 더해진다.

2-3. Technicraft (기술적인 수공예)
전통적인 것과 모던함을 혼합하여, 좀 더 정교하고 절제된 mixmash 트렌드를 표현한다. 대담한 구조적인 형태와 모노크롬의 기하학적인 패턴이 조합된다. technicraft는, 혁신성과 전통성 간의 대조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면서, 기술과 수공예 간의 통합을 찾고 만들어내며 장려한다.

2-4. Treasure and Trash (귀한 것과 쓰레기)
윤이 나는 합성섬유를 값싼 산업용 재료와 폐기물과 함께 결합시켜, 저급의 폐기물과 귀한 보물과 함께 레이어링하여 표현한다. 강한 plastic 컬러가 혜성처럼 천연 재료에 나타나 강렬하고, 긴장감있는 느낌을 표현한다. 빠른 속도감와 일시성을 제안하면서, 끈과 줄을 이용하여 싸고, 묶는 기법을 활용한다.

theme 3. Utility (실용성)
경기후퇴에 뒤이어 계속되는 그린으로의 욕망, 정보의 과부하와 재정적인 압력이 결합하면서 야기된,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한다.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탐색을 중단하며 핵심가치를 결정한다. 자원과 공간에 대한 압력증가로, 소비자는 컴팩트하고 이동가능하며 유연성있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다.

3-1.Makeshift (임시변통)
임시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끈은 핵심요소로 자리잡으며, 유기되고 폐기된 재료를 좀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표면은 아직 마감처리가 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되며, 패스너와 접합류들은 중요한 장식요소가 된다.

3-2. Industrial Accents (산업적인 느낌의 액센트)
심플하고 정직한 텍스타일 테크닉은 스티칭과 바인딩이 중심역할을 하면서, 편안한 감각을 부여한다. 제품들은 혼잡하지 않고, 복잡한 기술이 필요 없이 조립되고 해체가능하다. 세부적인 것에 관심을 둠으로써 사용자가 좀더 감성적인 관계에 참여하고 시도하도록 장려한다.

3-3. Work Wear (작업복)
믿을 만한, 변하지 않는 상품들은 향수, 문화유산, 수공예적인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며, 지속되는 가치를 약속한다. Workwear는 왁싱처리된 소재, 딱딱한 캔버스와 가죽과 같이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소재들을 활용한다. 좀 더 부드러운 소재로 표백하지 않은 면과 린넨은 기능적이고 심플함을 표현한다.

3-4. Utility Lux (실용적인 고급스러움)
디자이너들은 산업규격과 상업적인 가구와 좀더 정교한 미를 창조하는 조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칼라대비는 선명한 기하학적 패턴과 심플한 모양과 색조의 스트라이프를 활용한다.
지퍼, 스트랩, 바인딩은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디테일에 관심을 둔다.

theme 4. Wilderness (황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함과 현대 소비사회로부터 동떨지는 것을 추구하면서 원시적인 라이프스타일 요소를 받아들인다. 황무지 삶은 가공되지 않는 환타스틱한 야생의 세계로 뛰어든다.

4-1. Primitive Raw(원시적인 그대로)
원시적인 형태와 제조기술을 다시 새롭게 조명한다. 천연 소재의 결함과 결점은 디자인에서요구되는 정직함(있는 그대로)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킨다. 러프한 스티칭과 디테일은 수공예느낌을 더욱 살리며, 오래된 가죽과 이미테이션 퍼와 누드의 느낌, 흙빛의 소재로 표현한다.

4-2. Nature's Harvest (자연의 수확)
이번테마인 nature은 경작되고, 수확되어지는 것들을 모티브로 삼고, 도구로 가공 처리한 느낌을 표현하여, 우리의 가장 베이직하고, 매일 생활에 필요로 하는 것들의 느낌을 풀어낸다. 자연에서 칼라와 직물조직을 결정하고, 흙빛 컬러와 불규칙적인 소재의 느낌을 살려준다.

4-3. Folk Tales (민속적인 것들)
로컬과 글로벌 사이에 의미있는 연관성을 만들려 한다.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들은 우리조상들의 잊혀진 기술과 수공예 기술을 새롭게 해석한다. 일상생활 직물과 수공예 펠트는 좀 더 심플하고, 순수한 생활의 방식으로 회귀한다.

4-4. Untamed Nature (다듬지 않은 자연)
전통적인 기술과 원산의 재료들은 현대적인 형태과 결합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한다.

제조하는 것이 아닌 능숙하게 자연을 다루면서 과거의 수공예를 재조명한다. 자연의 복잡함과 무작위 형태와 구조는 오버사이즈 니트와 짜임, 바구니 세공법과 레이스에 영감을 준다.

기사제공:
(사)한국패션소재협회 심정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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