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THE EARTH' 친환경 물씬 나는 내추럴 로맨틱 향연
여행지로의 일탈 ‘뉴 로맨틱 라이프스타일’ 꿈꾸다
비즈니스와 레져, 스포티브와 로맨틱, 캐주얼과 포멀 결합

내년 봄 여름시즌에는 친환경적인 자연의 감성을 담아 여행지로의 일탈과 여유로움을 꿈꾸는 뉴 로맨틱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패션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4~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2011 S/S컬렉션의 화려한 무대가 열렸다.
제 41회 SFAA컬렉션은 디자이너 진태옥의 패션퍼포먼스로 출발했다.
무용수들과 모델들이 함께 펼쳐진 퍼포먼스는 화이트 드레스 셔츠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셔츠의 깃과 카라를 디테일로 할용하고 발끝까지 내려오는 민소매 드레스 셔츠는 우아한 드레스로 재탄생됐다.
포멀한 요소를 아방가르드한 레이스 플라워로 믹스매치한 작품은 디자이너 진태옥만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대표적인 작품.
다음날 25일 첫 오프닝을 연 SFAA 회장인 김철웅 디자이너의 무대는 ‘예측불가능한, 가늠할 수 없는(Unpredictable) 여성’을 테마로 발랄한 스포티룩과 여성스러운 로맨틱 감성을 함께 담아냈다. 청자색 블루, 그린, 브라운, 오렌지, 써먼 핑크를 중심 컬러로 실크, 면, 마, 저지, 비스코스, 울 등 천연 소재가 중심이다.
특히 매 컬렉션 마다 모자를 연출하는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넓은 챙이 목뒤로 늘어진 블랙 모자를 연출했다.
26일 컬렉션을 연 디자이너 루비나는 매 시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가장 많은 참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주인공답게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본 보야지(Bon Voyage!)’ 즉, 여행을 테마로 한층 가볍고 단순하게 풀어냈다는 그는 파란 하늘과 하얀 건물을 배경으로 마치 그리스의 지중해 연안을 보는 듯한 여행지로 착각할 만한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시즌 가볍지만 기능적이고, 볼륨이 있지만 소프트함을 지닌 릴렉스한 내추럴룩이 돋보였다. 특히 에스닉한 디테일이 과감하게 사용됐는데 오렌지와 블루, 그린과 퍼플의 색채 조합, 이국적이면서 동양적인 디테일과 패턴 문양 등이 두드러진 세련되고 화사한 여행지 패션이 주목을 끌었다.
디자이너 박항치는 ‘웰컴 스크린 걸(Welcome screen gir)’을 주제로 70년대의 자유분방한 영화 속 여주인공들을 여성스럽게 재해석했다.
이번 시즌 타인의 시선을 느끼고 즐기는, 과감하면서도 시크한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그는 물 흐르는 듯한 플루이드 룩을 중심으로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쉬폰 원피스 드레스에 어번 시크의 룩을 스크린 걸의 이미지로 재현시켰다.
70년대 캐주얼룩을 미니멀하게 해석한 팬츠수트, 수트,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했으며, 오프 숄더와 다양한 네크 라인 드레스를 연출했다. 컬러는 블랙&화이트를 메인으로, 레드와 블루를 서브컬러로, 그리고 베이지와 그린, 오렌지를 액센트로, 패브릭은 코튼, 실크, 시폰, 공단, 쿨 울, 레이스 등 자연섬유를 사용했다.
디자이너 신장경은 ‘시에스타를 위한 블레져(BLEISURE)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제안했다. 비즈니스룩과 레저 룩의 결합어인 블레져의 결과 탄생한 것은 신장경만의 유니크함이 살아있는 로맨틱 트위스트 룩을 선보였다.
테크노 레저, 테크노 디테일, 그리고 엘리건트한 디자인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풍요롭고 윤택한 삶으로의 비상을 표현하기위해 강렬한 레드 컬러와 그린, 바이올렛, 블루 등 강한 애시드 컬러의 향연이 펼쳐졌다.
디자이너 김동순 역시 중동 여성들의 절제된 아름다움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루즈한 실루엣, 하늘거리는 소재가 중심 코드가 됐다.
주로 다크한 레드 컬러가 중동을 표현하는 색감으로 선택했고, 모래색, 블루를 아름답게 가미, 예민한 컬러를 더욱 돋보이도록 전개하는데 집중했다는 그는 플라워 프린트나 오리엔탈적인 짜임 소재로 액센트를 줬다.
디자이너 박윤수의 중심 테마는 ‘옐로우 파워(YELLOW POWER)’.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통해 열정적인 색감을 표현한 그는 이번 시즌 화가 고흐가 나타낸 인상적인 옐로우 컬러로 모던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한편, 신인 회원 정요섭은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변칙적인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아
포멀한 수트에 클래식함과 캐주얼함을 접목시키고, 디자이너 김태연은 가슴 설레는 여행을 테마로 크루즈 여행과 더불어 꿈과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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