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럭스 레페토 인수…전개에 ‘활력’

지난달 청담동 레페토 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매장안은 레페토 한국 런칭 2주년 기념 파티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찾은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레페토는 1947년 무용가 로즈 레페토 씨가 무용슈즈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였다. 1999년 유명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부사장 출신인 장 마크 고셰르가 레페토를 인수하면서 전문가용 발레슈즈에서 패션슈즈로 거듭난 것.
레페토 한국 런칭 2주년 행사와 더불어 지난 9월부터 새로운 한국시장 전개에 새로운 주인을 만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내한한 장 마크 고셰르 대표를 청담동 매장에서 만났다.
“한국서 런칭 2주년을 맞았습니다. 제가 바라본 한국시장은 세계시장서 떠오르는 핵과 같은 존재입니다. 새로운 파트너 스타럭스와 함께 한국시장서 성공 가도를 달릴 것입니다”
고셰르 대표는 한국 레페토 전개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피더스아이앤티에서 전개해오던 레페토를 지난 9월 스타럭스가 인수하면서부터 레페토는 한국서 유일하게 발레문화와 패션을 접목한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했다.
레페토 파리 매출은 연평균 3천만 유로에 달하는 등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전세계 45개국에서 레페토를 판매하고 있다. 고셰르 대표는 “이렇게 세계시장을 무대로 성공한 레페토의 비결은 문화와 패션과의 결합”이라고 지적했다. 레페토는 단순히 스트리트 슈즈 브랜드가 아닌, 발레의 예술성을 살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왔다고 했다.
또 “발레는 움직임, 아름다움, 여성스러움, 우아함, 자유로움을 모두 담고 있으며 레페토를 신는 여성들은 발레가 갖는 이런 다섯 가지 장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로 고셰르 대표는 무용학교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등 레페토 뿌리인 발레와 관련된 문화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고셰르 대표는 해외 곳곳에서 떨친 성공신화를 한국에서도 일궈내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에 들어온지 2년이 갓 지났지만 ‘레페토의 돌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레페토 뿌리가 발레슈즈인만큼 브랜드 고유 컨셉을 살려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로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있다. 발레라인으로 상품 구성도 높였다. 또 플랫슈즈, 발레슈즈 외에도 무용, 살사, 재즈 댄스 등 댄스 관련 아이템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어린 발레리나들의 교육을 지원하거나 전문 댄서들을 후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레페토 청담동 매장의 인테리어가 확연히 바뀐 것도 이런 댄서 육성을 위한 초석이다. 사무실로 쓰고 있던 매장 뒤편 공간을 무용실로 활용하고 국립발레단, 유니버셜 발레단 등에서 강사를 초빙해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해 무용 전공자와 취미생들이 이곳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고셰르 대표는 발레스튜디오가 만들어지는 등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레페토 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스타럭스가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 있는 회사일 뿐만 아니라 발레 스튜디오 등 발레문화와 레페토를 향한 진정어린 관심과 애정 덕분에 비즈니스를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서 레페토의 넥스트 스텝은 신장률 200%로 2011년 매출 목표 20억원이다. 백화점 샵인샵, 면세점 등 유통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고셰르 대표는 “레페토는 이제껏 그래왔듯이 발레 정통성을 지키면서 발레문화를 즐기는 만큼 글로벌 브랜드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현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