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일드방레 영업부 하홍천 상무

브랜드 정체성으로 유러피안 진수 보였다
-브랜드 존재가치와 질적성장 돋보이는 한해로

라코스테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프랑스 캐주얼 ‘라코스테’는 매출이 연평균 30% 가량 늘어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악어’ 로고로 상징되는 라코스테는 지난 5월 월 매출 150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 1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토종 빈폴과 미국 폴로에 이어 라코스테가 국내 캐주얼 시장에서 헤지스, 타미힐피거와 더불어 ‘빅3’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라코스테 영업부 하홍천 상무는 이에 대해 “라코스테는 다양성을 인정받으면서, 특정브랜드를 카피하는 상품이 아닌, ‘유러피안 캐주얼’로 차별화한 것이 매출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빈폴이나 폴로보다 매장 규모는 작지만 효율적인 매장 디스플레이로 점당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IT 기기를 중심으로 한 컨텐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성과 독특함을 주종으로 하는 내용이 각광받고 있고, TD 캐주얼 하면 ‘아메리칸 스타일’을 연상하기 마련이었지만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튀는 느낌이 인정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또 라코스테는 기존의 노후한 이미지를 탈피, 3년간 꾸준히 리뉴얼을 단행했고, 브랜드 특유의 칼라로 이미지를 각인시켜 적절한 시기와 운을 만난 것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라코스테의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는 매장 인테리어에도 힘을 실었고 매장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적인 교육도 매출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철저하고도 체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검증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개개인의 실력 향상에도 기여했던 것.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 점도 적중했다. 원래 라코스테는 ‘티셔츠 · 남자’가 강한 브랜드지만 국내에서 직접 디자인 생산하는 30%는 상대적으로 약한 ‘겨울 · 아우터(겉옷) · 여자’ 브랜드를 보완했다. 패스트패션 부문도 강화해 올 여름 히트 상품이었던 레드 피케셔츠는 5000장을 모두 팔자마자 바로 3000장을 추가로 만들어 팔았을 정도다.
끝으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도 이런 여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브랜드의 존재가치가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질적 성장이 우선시되어야겠죠. 단순히 양적인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황원희 차장 dong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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